코인원은 명실상부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발돋움했다. 지난 9월24일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개정안으로 수많은 가상화폐 거래소가 폐업했지만, 코인원을 비롯해 3개의 거래소만 살아남았다. 코인원은 사실상 국내 가상화폐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그 중심에는 차명훈(33) 코인원 대표가 있다. 차 대표는 코인원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다. 그는 1989년생으로 포항공대를 졸업했으며, 대학 시절이던 2009년 데프콘 CTF 세계 해킹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화이트해커다. 대학을 졸업한 뒤 2014년 코인원을 설립했으며, 3년 뒤 가상화폐 투자 열풍에 힘입어 국내 3대 거래소로 빠르게 성장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가상화폐 거래소를 창업해 어느덧 8년 차 기업인으로 노련한 경영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 대표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의 불법 자금 거래와 자금세탁 의심거래보고(STR)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코인원에 자금세탁방지센터를 신설했다. STR은 불법 자금세탁 적발 및 예방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다. 이에 따라 은행,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회사 등은 자금세탁 혐의가 의심되는 거래를 모니터링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해야 한다.
차 대표는 “코인원 자금세탁방지센터의 STR 대응을 통해 거래소의 자금세탁 방지 수준을 금융권에 준하게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은 매년 창간 기획으로 ‘차세대 리더 100’을 선정하고 있다. 향후 대한민국을 움직일 리더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올해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기대받는 100명을 엄선했다. 우선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들을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차세대 리더’ 100명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