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메디시티 대구시, ‘SW의료기기’ 산업 집중 육성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1.10.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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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이상길 교수팀, 인슐린 경구용 나노약물전달시스템 개발 '주목'
대구한의대 부속한방병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 확정
권영진 대구시장이 1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 및 초광역 협력 추진 전략 보고회'에서 대구·경북 통합 추진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1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 및 초광역 협력 추진 전략 보고회'에서 대구·경북 통합 추진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의료분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소프트웨어(SW) 의료기기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대구시는 내 달 중 국회 상임위 의원들과 함께 포럼을 열고, SW의료기기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중앙부처와 정치권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SW 의료기기’는 의료기기 사용 목적에 부합하고, 독립적인 형태의 소프트웨어만으로 이뤄진 의료기기를 말한다. 앱·게임·가상현실 등의 형태로 치매·자폐증 등 인지장애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관리·치료에 활용되는 ‘디지털 치료기기(디지털치료제)’가 있다. X-ray, MRI 등 의료영상을 AI가 분석해 진단을 도와주는 ‘의료영상진단 소프트웨어’도 포함된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인 얼라이드 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디지털 치료기기의 글로벌시장 규모는 2018년 21억2000만 달러(2조5400억원)에서 2026년 96억4000만 달러(11조56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시장 형성 단계란 게 보편적인 시각이다. 공신력 있는 통계자료가 전무한 상황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8월 ‘디지털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같은해 10월에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90개 소분류 품목도 신설하는등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권영진 시장은 "SW의료기기 산업은 포스트 코로나시대 사회·경제 전반의 비대면화 추세와 맞물려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시장 예측과 정부 동향 분석을 토대로 관련 전문 기관·대학 등과 머리들 맞대  대구 미래 먹거리인 5+1 신산업 중 의료분야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치료기기 관련 사업에 대한 내년 국비 반영과 타 지자체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기업지원사업을 시범 추진하는 등 메디시티 대구의 강점을 살린 단기, 중·장기 육성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계명대 이상길 교수팀, 인슐린 경구용 나노약물전달시스템 개발 '주목'

계명대 이상길 교수 연구팀이 단백질 약물인 인슐린 경구전달용 나노약물전달시스템에서 성과를 내 관련 논문이 10일 국제학술지에 표지에 실렸다. ⓒ계명대학교 제공
계명대 이상길 교수 연구팀이 단백질 약물인 인슐린 경구전달용 나노약물전달시스템에서 성과를 내 관련 논문이 10일 국제학술지에 표지에 실렸다. ⓒ계명대학교 제공

계명대 교수팀이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없는 '인슐린 경구 전달용(먹는) 나노약물전달시스템'을 개발해 관련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실리는 등 주목받고 있다.

17일 계명대에 따르면, 이 대학 약학대학 제약학과 이상길 교수팀은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단백질 약물인 인슐린을 입을 통해 전달하는 나노약물전달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0일 약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즈'(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경구 단백질 전달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나오지 않았고 경구용 인슐린을 제품화한 사례도 없다.

이번 연구는 인슐린과 답즙산염이 결합한 이온복합체형성기술을 이용해 나노약물전달시스템을 제조하고, 쥐의 소장을 통해 흡수실험을 함으로써 경구 전달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사제를 대체할 수 있도록 경구용 인슐린 전달 제형 개발에 대한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경구용 단백질 의약품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대구한의대 부속한방병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 확정

대구한의대 수성캠퍼스에 위치한 한의과대학 및 부속한방병원 전경 ⓒ대구한의대학교 제공
대구한의대 수성캠퍼스에 위치한 한의과대학 및 부속한방병원 전경 ⓒ대구한의대학교 제공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의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가 최종 확정됐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한의대는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총 790억원을 들여 기존 두 배인  200병상 규모의 병원과 캠퍼스를 조성한다. 내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진단방사선과 4개 양방 진료과목을 신설하고, 양·한방 협진 체계를 구축한다.

대구시 뇌산업 육성 정책과 연동해 디지털의료와 뇌기능 인지장애 융합 등의 공동연구를 위한 뇌기능인지센터(가칭)를 운영한다. 수성캠퍼스 한의학과·간호학과·한의학과 대학원 등 약 800여 명 규모의 캠퍼스도 이전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이전은 첨복단지 입주기관 중 최대 규모로 대구 동부권역에 대형병원이 들어섬에 따라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기업 유입 등으로 인한 생산·고용유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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