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방한 앞두고 “종전선언 제안 계속 논의”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0.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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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대화 호응 촉구…대북결의안·주민인권·일본인 납북문제 해결도 강조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 후 관련 내용을 언론에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 후 관련 내용을 언론에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한반도 종전선언 이슈가 북·미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북한에 대화 호응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18일(현지 시각)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김 대표는 노 본부장과 종전선언 제안을 논의했다며 "자신이 이번 주에 방한 계획을 알리는 동시에, 한국에서 이 문제와 다른 상호 관심사에 관한 논의를 계속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고 실질적 진전을 이뤄 내기 위해 북한과 외교를 추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이는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과 관여 가능성 검토를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이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에 계속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을 향해 어떤 적대적 의도도 품고 있지 않다. 우리는 전제조건 없는 만남에 열려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북한 측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의 대북 결의안 이행, 북한 주민의 인권 옹호,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동시에, 대북 인도적 지원 제공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 본부장은 "한미 공동의 대북 인도적 협력 사업, 의미 있는 신뢰구축조치 등 다양한 대북 관여 구상을 논의했다"며 "특히 오늘 협의의 상당 부분은 종전선언 관련 심도 있는 협의에 할애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일련의 협의를 통해 종전선언 구상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또 그는 이번 주말 김 대표의 방한 계획을 언급하며 "양국은 앞으로 대북 대화가 재개됐을 때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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