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악성종양’ 비난한 이준석 고소…“부정선거 주범은 중앙선관위”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0.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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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의혹제기 윤리위원회 회부하는 관계자 모두 고소할 것”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 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 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20일 자신을 ‘악성종양’이라고 비난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선거정의를 세우기 위해 오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명예훼손죄, 모욕죄, 강요죄로 고소했다”고 했다. 그는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한기호 선거관리위원회 부원장을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죄, 재물손괴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로 고소하기도 했다.

황 전 대표는 “앞으로도 당의 선거관리 절차에 대해서 의혹제기, 이의제기 한다는 이유로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불법을 행하면 반드시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관계자 모두를 고소하는 등 끝까지 사법처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거정의를 세우는 것은 제 이해관계 차원이 아니다. 당과 나라를 위한 것이며 국민의 주권을 찾아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선행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고소장 접수증 ⓒ 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고소장 접수증 ⓒ 페이스북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황 전 대표는 지난 8일 2차 컷오프에서 낙선한 후 “득표율이 조작됐다”며 경선 조작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날 출연한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도 “국민들에게 설명 드리면 듣는 분들의 70~80%가 제 말도 끝나기 전에 ‘부정선거네요’라는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당내 경선에 당 외의 중앙선관위가 관여하지 않았나. 어떻게 보면 ‘4.15 부정선거’의 주범이 중앙선관위”라며 “거기서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이를테면 더러운 손, 상처가 있는 손으로 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앙선관위가 관리하는 내년 3월 대선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이런 시스템으로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개선을 하고 보완해야 한다. 부정선거의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득표율 등 통계자료들을 극소수만 보고 법규정을 어겨가면서 폐기했다고 한다”며 “각 후보별 투표수, 득표수 이런 것들이 전혀 공개되고 있지 않다. 나는 사실 믿을만한 후보별 득표율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황 전 대표를 겨냥해 “(음모론은) 보수의 악성종양 같은 문제”라며 “당에 해가 되는 주장을 지속하면 단호하게 조처할 것을 천명한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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