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전두환 옹호’ 논란에 “호남민에 죄송”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10.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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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정치한 적 없어…통치만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팔마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전남도당 당협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팔마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전남도당 당협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두환 옹호’ 논란에 휩싸인 당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스스로가 경쟁력과 기대치를 약화시킨 행위”라고 평가했다. 호남 시민들을 향해선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21일 전남 순천시의 여순사건 위령탑을 참배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다시는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권고하겠다. 호남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당에 들어온지 3개월 정도 되지 않았느냐”며 “경선 과정 중에는 영향을 줄까봐 당 대표가 입장을 표명하기 어렵지만 윤 전 총장의 생각은 당의 생각과 분명히 대치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시는 기대치를 열화시키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정할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공개적으로 권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발언들을 다수 내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순천으로 이동하기 전 전남 여수시의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고 취재진과 만나 “전 전 대통령은 정치를 한 적은 없고 통치만 했다”며 “당 대표실에는 전 전 대통령 사진만 없다. 통치 행위를 기념하거나 추념 안하겠다는 의미”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 대표는 “전 전 대통령은 화합하고, 조율하고, 정당 간 의견 교류를 만든 적이 없다”며 “우리 당에서 정치하는 분들은 특히 호남 관련 발언은 최대한 고민해서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이 당 안팎에서 격화되자 유감을 표명했다. 윤 전 총장은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 정책·공약을 발표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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