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옹호’ 뒤늦게 사과한 윤석열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0.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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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의 진의 왜곡됐다며 책임 돌린 것 역시 현명치 못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으로 당 안팎에서 질타를 당하자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선 유감 표명이 사과 입장으로선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결국 보다 직접적인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윤 전 총장은 21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며칠 사이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었다.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독재자의 통치 행위를 거론한 것은 옳지 못했다”며 “발언의 진의가 왜곡되었다며 책임을 돌린 것 역시 현명하지 못했다. 정치인이라면 자기 발언이 늘 편집될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가지고 권력에 맞설 때는 고집이 미덕일 수 있으나 국민에 맞서는 고집은 잘못”이라며 “저의 부족함을 지적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또한 윤 전 총장은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찬양이 아니었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제 발언의 진의는 결코 전두환에 대한 찬양이나 옹호가 아니었다”며 “대학 시절 (모의 재판에서) 전두환을 무기징역 선고한 윤석열이다. 제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고 민주주의를 탄압한 전두환 군사 독재를 찬양, 옹호할 리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개최된 청년 정책 발표회 당시 취재진과 만나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며 유감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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