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위드 코로나’…25일부터 식당 영업시간 제한 해제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0.22 13: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염 상황 가장 안 좋은 오키나와도 내달 1일부터”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도를 포함한 수도권에 긴급사태 발령을 예고한 가운데, 6일 오후 주점이 늘어선 일본의 거리를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주점이 늘어선 일본의 거리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한 일본에 ‘위드 코로나’가 도입될 전망이다. 일본은 25일부터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을 전국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2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도(東京都)와 오사카부(大阪府)는 전날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열고 음식점을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하도록 하는 방역 지침을 25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도쿄도와 오사카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을 확인한 ‘인증점’에 대해 영업시간 단축을 해제하고, ‘비인증점’에 대해서는 단축을 유지하기로 했다. 도쿄도 도내 약 12만개 음식점 중 인증을 받은 음식점은 10만2000곳(약 85%)이다. 이 ‘인증점’들은 영업시간에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도쿄도와 오사카부는 음식점 내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동반 손님을 4명으로 제한하는 지침은 원칙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단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증명할 수 있으면 5명 이상도 한 테이블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수도권 3개 현(縣)도 오후 9시까지로 정한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을  25일부터 전면 해제하기로 지난 20일 결정했다. 교토부(京都府)와 효고(兵庫)현, 아이치(愛知)현, 후쿠오카(福岡)현 등도 최근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한 바 있다.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감염 상황이 가장 안 좋은 오키나와(沖繩)현도 다음 달 1일부터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전국적으로 음식점 영업 및 주류 제공 시간제한이 해제되면서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고 봤다.

일본 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제5파(다섯 번째 대유행)’의 정점인 8월 중·하순에 최대 2만5000명대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500명 미만으로 급격히 줄었다.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45명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500명 미만을 기록했다. 수도인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는 8월 중·하순 최대 5000명대에서 최근 50명 미만으로 급감했다. 전날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36명으로 닷새 연속 50명을 밑돌았다.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해제와 관련해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 제5파가 급속히 수습됐지만, 음식점을 방문하는 손님으로 앞으로 유동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경제활동 재개와) 감염 확산 대책의 양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