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灣) 찾은 겨울진객 큰고니의 ‘망중한’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1.10.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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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전남 강진군 강진읍 강진만생태공원을 월동을 위해 찾은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2호) 무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 강진군 제공
25일 오전 전남 강진군 강진읍 강진만생태공원을 월동을 위해 찾은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2호) 무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 강진군 제공

1978년 청정수역으로 지정된 강진만(灣)은 물이 맑고 먹이가 풍부해 많은 철새들이 월동(越冬)하는 곳이다. 드넓게 펼쳐진 갈대와 갯벌, 바지락, 꼬막, 맛조개, 갯지렁이 등 먹잇감이 풍부해 큰고니를 비롯해 청둥오리, 도요새, 백두루미 등 각종 철새가 오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해창이라고 불리는 강진군 강진읍 덕남리 철새 관찰지점은 조선시대 때 인근지역의 세곡 등을 모아둔 창고가 있었던 곳이다. 

고니류는 총 9종류이지만 우리나라에는 고니, 큰고니, 혹고니 3종이 있다. 큰고니는 몸길이 152cm 정도로 암수 동일하며 몸은 흰색이고, 어린새는 검은빛을 띈 회색이다. 강진만을 찾는 큰고니는 가을이 되면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의 동해안과 남해안에서 겨울을 난 후 북쪽 캄차카 반도에서 동북부 시베리아에 걸친 툰트라 지대의 먹이가 풍부한 환경에서 번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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