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소시오패스’ 발언 사과 대신 이재명 고발 강행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0.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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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위증 및 업무 배임 혐의 등 17건 고발…“대장동 게이트는 전대미문의 사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방문, '이재명 후보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관련 배임 의혹'에 대한 수사요구서와 국정감사 위증 혐의 등에 대한 고발장 제출에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방문, '이재명 후보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관련 배임 의혹'에 대한 수사요구서와 국정감사 위증 혐의 등에 대한 고발장 제출에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대검찰청에 직접 고발했다. 원 지사는 부인의 '이재명 소시오패스' 발언과 관련한 이 후보 캠프 측 사과 촉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원 전 지사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의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관련 배임 의혹'에 대한 수사요구서와 국정감사에서의 위증, 범죄 이익 환수를 위한 고발장을 대검에 직접 제출했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수사요구서를 통해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재산 신고, 재판거래 의혹 등과 함께 대장동·백현동 도시개발 사업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원 전 지사가 제출한 고발장의 주요 골자는 국정감사 위증과 허위사실 공표, 배임 의혹 등이다. 그는 해당 의혹 등 총 17건의 고발 사유가 있다며 "대장동 게이트는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2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사업의 주주협약서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계좌 등을 공개하며 "거대한 부패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지켜내기 위해 모두 함께 주권자로 결연히 나서자"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후보 관련 범죄 의혹 수사와 범죄 수익 환수를 위한 청와대 국민 청원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원 전 지사는 이날 부인의 소시오패스 발언에 대한 이 후보 측 반발에 "대통령 후보의 정신 건강은 명백하게 공적인 영역"이라며 반박하는 입장을 SNS를 통해 밝혔다. 그는 "대다수 국민 역시 공적 영역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그간 대선 후보들의 정신분석 견해가 자유롭게 개진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소속이었던 진성준 의원은 2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근거가 박약한 상태로 대통령 후보에 대해 정신 질환이 있다느니, 소시오패스라느니, 이런 식으로 단정하는 것은 섣부르고 부적절한 정치적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의도가 개입돼 있어 부적절하고 비양심적"이라며 "의료윤리 위반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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