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T 네트워크 장애 내사…“혐의점 나오면 정식 수사 전환”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10.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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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디도스 등 구체적 범죄 혐의점 발견된 상황 아냐”
KT 인터넷망이 접속 장애를 일으킨 25일 인터넷 연결이 끊어진 모바일과 PC화면 ⓒ연합뉴스
KT 인터넷망이 접속 장애를 일으킨 25일 인터넷 연결이 끊어진 모바일과 PC화면 ⓒ연합뉴스

경찰이 25일 오전 전국적으로 발생한 KT 네트워크 장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자 내사에 돌입했다. 일각에선 대규모 ‘디도스 공격’(다수의 신호를 보내 과부하는 유도하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네트워크 장애로 보고 있어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측은 25일 “이날 오전 발생한 KT 네트워크의 장애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KT 본사가 있는 경기 성남 분당 관할인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해당 사건을 배당했다”며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과에서도 1개 팀이 지원 목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디도스 등 구체적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범죄 혐의점이 보이면 바로 정식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날 오전 11시20분쯤 KT 인터넷 유·무선망에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국적인 시민 불편이 초래된 바 있다. 특히 접속 장애 발생 시각이 점심 시간 직전이었기 때문에 식당이나 카페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극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망을 사용하던 가게들의 카드 결제기 등이 먹통이 되면서 현금을 지참하지 않은 고객들 상당수가 발길을 돌린 탓이다.

또한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등에서도 접속 오류가 이어졌으며, 온라인을 통해 중간고사를 치르던 일부 대학생들은 접속 장애로 인해 시험이 일시 중단되는 등의 차질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피해 사례는 접속 장애가 대부분 복구된 오후 12시까지 약 40분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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