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KT ‘먹통’ 사태에 “사이버 안보 ‘먹통’ 뜻한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0.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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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가기간망 중 필수 서비스는 최소한의 연결성 확보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벌어진 ‘KT 네트워크 장애’ 사태에 대해 “우리 사이버 안보의 먹통을 뜻한다”고 직격했다. 

과거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인 ‘V3’를 개발한 IT 보안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던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런 수준이면 사이버 전쟁에서 백전백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수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한 안 대표는 “이제 인터넷망은 있으면 편리하고 없으면 불편한 것이 아니다”라며 “잠시라도 불통이 되면 우리 몸의 실핏줄이나 대동맥이 막힌 것처럼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국가기간망을 순식간에 흔들어 버릴 사이버 공격의 대상과 수단이 확대되고 있다”며 “해커 침입, 바이러스 살포 혹은 전자전에 의해 전력, 상하수도, 교통관제, 금융결제망 등에 대규모 장애가 발생한다면 우리 사회는 일순간 큰 혼란에 빠진다. 국방 관련 통신망이 흔들리면 안보에 바로 큰 구멍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격자는 내부 설정오류일 수도 있고, 외부 해커일 수도 있고, 돈을 노린 범죄조직이나 혹은 테러리스트, 다른 국가일수도 있다”며 “국가기간망 중 반드시 유지되어야 하는 서비스는 어떤 공격을 받더라도 최소한의 연결성이라도 확보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11시20분쯤 발생한 KT 인터넷 유·무선망 접속 장애는 약 40분간 전국에 걸쳐 크고 작은 피해 사례를 초래한 바 있다. 식당 운영자 등 다수의 소상공인들은 고객들이 카드 결제기 장애로 발길을 돌려 영업상 손실을 봤다고 호소했으며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접속 오류 등의 피해 사례도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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