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10·26 42주기 맞아 박정희 묘역 참배…“보릿고개로부터 국민 해방”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0.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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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박정희 전 대통령 기리는 전통 계속될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와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들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와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들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2주기를 맞아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권주자 3인이 26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을 참배했다. 이들은 산업화, 경제 성장 등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이날 일정에는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이 함께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후에 별도로 참배할 예정이다.

이들은 먼저 현충탑에서 참배한 뒤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역으로 이동해 분향하고 묵념을 했다. 

이 대표는 “산업화 발전에 헌신하신 박 전 대통령을 기리는 저희의 전통은 계속 될 것”이라며 “우리 당에선 적어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있어 다른 의견이 없기 때문에 어느 당원 하나 할 것 없이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바르게 정치하겠습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고 적었다.

대선주자들은 1979년 10·26 사건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박 전 대통령을 기렸다. 홍 의원은 “10·26 때 시청 앞에서 군중 속에서 운구 차량이 지나가는 걸 봤다”며 “그때 대부분의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었고 저도 그 장면을 봤다. 참 비극적인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저는 당시 수도경비사령부 현역병으로서 10·26 12·12를 다 겪었다”며 “천 년 가난과 보릿고개로부터 우리 국민을 해방시킨 그 공로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그동안 쌓아올린 성장의 힘이 소진되고 우리 경제가 30년 간 계속 추락해왔기 때문에 다음 정부가 해야할 가장 큰 일은 경제를 성장시키는 거라 생각하고 경선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은 산업화와 자주국방을 거쳐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에 선진국의 기반을 닦게 했다”며 “미래에서 온 박정희 같은 혁신가라면 국민들에게 무슨 희망의 열쇠를 줄지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2시쯤 따로 현충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불참에 대해 “2시에 일정이 잡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선주자들이 경선 막바지에 다양한 일정이 있어 조정이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이 참배하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미리 공지가 됐다면 비공개 일정을 조율했을텐데 전날 연락을 받았다”며 “대권주자들과 행사를 할 거면 조금 더 먼저 알려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지난해 41주기에도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당시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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