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文재명’의 잘못된 만남…명백한 선거 개입”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0.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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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 선거캠페인 병풍 서준 것…대장동 의혹 대놓고 봐주라는 것”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3일 오후 울산시당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3일 오후 울산시당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6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회동을 두고 "'문재명'의 잘못된 만남"이라고 지칭하며 "이는 명백한 선거 개입 행위"고 비판을 쏟아냈다.

윤 전 총장은 26일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지만 그런 관행은 정치 개혁 차원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 후보 선거 캠페인의 병풍을 서준 것이다. 가장 엄격하게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특히 더 문제인 것은 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검찰에 언제 소환될지 모르고 경우에 따라 언제 구속될지 모르는 범죄 수사 대상자인데, 그런 사람을 청와대로 불러 만난다? 이 정도면 대놓고 봐주라는 것 아닌가"라고 질책했다.

또 윤 전 총장은 "여당 대표는 '이재명이 돼도 정권교체'라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더니 오늘 만남은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임을 자처하는 것"이라며 "어떨 때는 정권교체, 어떨 때는 후계자를 자처하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얕은 수"라고 여당 측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이어 "만약 이 후보가 집권하면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법치, 헌법정신, 대한민국 시스템을 모두 더 크게 파괴할 것"이라며 "국민 입장에서 보면, 험한 산중에서 늑대를 피하려다가 호랑이를 만나는 꼴"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이재명 경기지사 등 참석자들과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등 참석자들과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회동에서 양측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포함해 대선 정국의 핵심 이슈에 관해 얘기를 나눌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청와대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유권해석을 받았다"며 "선거와 관련되지 않고 정치적인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사안으로 대화를 할 것"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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