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경선 문항 논란에 “전통적 방식으로 해야”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0.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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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4지 선다형에 힘 실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선 본경선 여론조사 세부 문항을 놓고 양자 가상대결을 할지 4지 선다형으로 할지 후보 간 신경전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될 땐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서 도입하는 것은 불공정 시비의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가리는 투표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와 당원 투표 50%를 합산해 결정한다. 이때 여론조사 문항 구성을 두고 캠프 간 견해 차가 크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양자 대결 조사를, 홍준표 의원 측은 4지 선다형 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우리가 해왔던 전통적 방식이 특별히 문제없던 합리적 방식”이라며 사실상 후보 4명을 나열해 고르도록 하는 4지 선다형 방식에 힘을 실었다. 그는 “(경선룰 확정은) 당 선거관리위원회 소관이라 제가 왈과왈부할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이렇게 논란이 될 땐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 옳다”고 했다.

4지 선다형 방식에 민주당 지지층들의 역선택이 개입할 수 있다는 주장엔 “역선택 논란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없기 때문에 다시 논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런 문제를 다 고려해서 우리가 전통적으로 해 왔던 관례가 있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세부 문항과 관련해 “전례 없는 안이 나오면 나중에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상당히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우리 당의 과거 역사와 전통에 있었던 방법 중에 선택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 역시 “상식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본다”며 “당원 투표는 한 번 하는데 여론조사 투표는 4번을 하느냐. 그것도 한 번 해야 할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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