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장애’ KT 대표 공식사과…“책임 통감, 보상방안 검토”
  • 박세진 디지털팀 기자 (ordinary_psj@naver.com)
  • 승인 2021.10.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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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설비 교체작업 중 오류 발생”…과기부, 원인조사 등 점검
KT 인터넷망이 접속 장애를 일으킨 25일 인터넷 연결이 끊어진 모바일과 PC화면 ⓒ연합뉴스
KT 인터넷망이 접속 장애를 일으킨 25일 인터넷 연결이 끊어진 모바일과 PC화면 ⓒ연합뉴스

구현모 KT가 대표가 대규모 유·무선 통신 장애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조속한 보상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26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에서 "어제 전국적으로 발생한 인터넷 장애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조속하게 보상방안 또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인터넷 장애 초기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외부에서 유입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했으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작업 중 발생한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원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KT CEO로서 KT를 믿고 서비스를 사용해 주시는 고객님들께 장애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심층적인 점검과 함께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아울러 이번 사고를 유무선 네트워크 통신망 전반을 면밀히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며 "조속하게 보상방안 또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11시20분께 KT 유무선 인터넷망이 장애를 겪으면서 약 1시간25분간 인터넷을 비롯해 상점 포스기 카드 결제 등 관련 서비스 '먹통'이 됐다. 이에 따라 전국 가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T는 당초 이번 사태의 원인이 '디도스 공격'이라고 밝혔지만, 최종 확인 결과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라고 정정해 발표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통신 분야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온라인 화상회의를 열고 사고 원인 조사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KT에 재발 방지 대착 마련과 이용자 피해조사를 위한 피해 상황 접수 창구 마련, 보상방안 검토 등을 당부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KT의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과천 KT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찾아 사고분석반의 원인조사 분석 활동 등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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