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35범’ 60대, 전자발찌 훼손 후 도주…‘헬기 동원’ 추적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0.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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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벽 순천에서 전자발찌 훼손 후 야산 도주
경찰이 8월30일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뒤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강아무개(5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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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도주해 경찰과 법무부가 추적에 나섰다. 해당 남성은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전과 35범의 범죄경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6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남 창녕군에 거주하던 남성 A씨(62)가 이날 오전 2시55분쯤 순천시내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금곡동 주택가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 A씨는 전날 오후 10~11시 사이, ‘오후 10시 외출제한’ 준수사항을 위반하고 경북 고령에서 전남 순천으로 자신의 차를 몰고 이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법무부는 경찰 측에 공조 요청을 했고, 이에 전남경찰청이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A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한 장소 인근을 수색하던 중 A씨의 자동차와 휴대전화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차를 유기한 뒤 주택가 인근의 야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기동대 등 80여 명 규모의 병력과 헬기를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한 등산로 등 인근에 설치된 CCTV들을 분석하는 등 A씨의 행적을 특정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전자발찌가 도입된 이후 훼손 사례는 매년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 5년간 전자발찌 훼손 사례는 2016년 11건, 2017년 18건, 2018년 11건, 2019년 23건, 2020년 21건으로, 한달에 한번 꼴로 전자발찌 훼손 사건이 벌어져온 셈이다.

이에 법무부는 지속되는 전자발찌 훼손 등 전자감독 대상자의 준수사항 위반에 대응하고자 내년 상반기 전자감독 직원을 88명 증원하기로 했다고 지난 18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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