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에도 마스크 착용 유지한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0.26 17: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역당국 “국내 요양병원, 접종률 높지만 돌파감염 20% 사례도”
정부 “백신으로 다 해결되는 것 아냐”
지난 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지난 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위드 코로나’라고도 불리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체계 전환이 임박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방침은 유지될 것이라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6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은 다른 국가들에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상황을 전하며 실내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팀장은 “접종 완료율이 높은 상황에서도 해외 일부 국가에서 재유행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도 접종률이 높은 요양병원의 돌파감염 발병률이 20% 안팎인 사례가 있다”며 “백신 접종이 감염 예방의 유일한 수단 또는 이것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 그간의 경험”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 팀장은 “2차 접종 완료율이 중요하지만 100% 예방하는 게 아니라 산발적 발생이나 재유행을 예방하려면 현재 강조되는 기본적인 것들은 유지가 되어야 한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실내의 주기적 환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검사하는 것 등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25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초안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를 2단계 개편에 맞춰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다음달 1일부터 6주 간격으로 3단계의 이행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단계 일상회복 진입 예상 시점은 오는 12월13일이다.

반면 실내 마스크 착용의 경우 단계적 일상회복 3단계에 들어서도 지침 해제 여부가 불투명하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위원인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마스크 착용은 어떻게 되는 거냐’는 질문에 “해외 국가 사례를 보면 마스크를 착용한 국가와 마스크 착용까지 해제한 국가의 유행 양상이 다른 경향들을 보인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같은 경우에는 가장 비용 효과적인 방역수단”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정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 3단계로 가도 실내 마스크를 벗기 어려운 거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의 상황이 조금 독특하다”며 “이미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간 많은 국가들은 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한 사람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반면 우리나라는 방역이 상대적으로 잘 됐기 때문에 남아 있는 피해 규모가 워낙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다른 나라보다 방역완화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