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대구기업들, 대선공약으로 ‘통합신공항 특별법’ 가장 원해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1.10.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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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 창립 10주년 'ESG 국제 컨퍼런스' 열어
영진전문대 "도서관도 '메타버스' 시대"
이미지컷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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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업들이 내년 대선공약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법 제정은 통합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공통과제이기도 한 대구·경북행정통합을 원하는 기업은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왔다.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대기업 모시기'를 가장 선호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27일 밝힌 대구지역 기업 355개사를 대상으로 한 '제20대 대선 공약 관련 지역기업 의견 조사'에서 응답기업 10개사 중 5개사(49.3%)가 통합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원했다. 같은 SOC분야에서는 서대구역세권개발 24.8%, 신천대로 입체화 및 도심순환 트램건설 23.7% 순으로 나왔다.(이후 모두 복수응답)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제20대 대선 공약 관련 지역기업 의견 조사 SOC분야 결과표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산업혁신분야는 화이트바이오·로봇·미래형자동차 등 신성장산업 벨트 조성 32.4%, 전기차 선도도시로 전기차부품-완성차-충전기로 연결되는 산업생태계 조성 지원 24.5%, 미래형 자율주행차 R&D기반 조성 및 부품산업 육성 23.4% 순으로 나왔다.

지역 인프라 조성과 관련해서는 대구형 상생일자리모델 추진 42.3%, 대구·경북 행정통합 25.6%, 구미·대구·포항을 연결하는 이차전지 소재산업 벨트 구축 23.1%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 및 복지분야는 친환경 문화도시 비전 수립과 인프라 구축 50.4%, 노후도심재생 프로젝트 추진 49.9% 순이었다. 투자유치 등 기타분야에서는 글로벌 수준 대기업과 협력관계 구축 및 대기업 유치가 51.8%, 수도권 공공기관의 비수도권으로 조속한 이전 추진이 44.5%로 조사됐다.

대선공약 외 대구경제 문제점은 인재 및 자금의 수도권 유출이 53.2%, 영세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가 51.3%로 나왔다. 이어 미래 첨단기술산업 부족 31.3%,연구개발(R&D) 역량 부족 14.1%, 서민경제 기반 약화 12.4%, 금융·컨설팅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취약 12.1% 순으로 지적했다. 우선 추진해야 할 중점분야는 투자 및 성장촉진 지원 35.5%, 역외기업 투자유치 27.9%, 내수경기 활성화 25.1%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대구시 과제 및 주요 정당의 지역경제 분야에 관련된 공약을 수집해 선호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내년 대선공약을 제시하는 세심함이 필요할 때”라며 "공약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26일 대구 호텔 수성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DGB금융그룹 제공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26일 대구 호텔 수성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DGB금융그룹 제공

◇ DGB금융그룹, 창립 10주년 'ESG 국제 컨퍼런스' 열어

창립 10주년을 맞은 DGB금융그룹이 26일 대구 호텔 수성에서 국제 컨퍼런스를 열었다. 세계경제연구원과 함께 한 컨퍼런스의 주제는' ESG와 디지털 혁신의 도전과 기회’다.

이날 회의에서는 ESG 경영과 디지털금융 확대 추세에 따른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말한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전 세계가 전환점에 서 있는 시대에 지속가능한 성장과 디지털 강화는 기업 성장의 핵심 전략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플랫폼 경제는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확대돼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가속화 하고, ESG 경영체계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성장, 사회적 책임투자 확대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스탠퍼드대 석좌교수이자 전 IMF 수석부총재인 앤 크루거 교수는 “코로나19와 성장 둔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직면한 미래의 도전에 대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은 헤니 센더 블랙록 매니징 디렉터가 좌장을 맡고 배리 아이켄그린 UC 버클리 석좌교수와 브라이언 브룩스 전 바이낸스 CEO가 ‘디지털 혁신과 금융산업의 미래’에 대해 발제했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셉 스티클리츠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두 번째 세션의 기조연설을 맡았다. 그는 “금융기관들은 녹색 전환을 위해 생산적이고 과도기적인 금융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ESG를 통한 금융시장 변화를 촉구했다.

두 번째 세션은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을 좌장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셉 스티글리츠, 안효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ESG 경영과 지속성장 리더십’에 대해 논의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이날 특별연설을 했다.

DGB금융그룹은 이번 회의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첫 걸음으로 금융 탄소 배출량 측정을 위한 PCAF(탄소회계금융연합체) 가입을 공표했다. PCAF는 금융기관의 자산운용을 통한 온실가스 산정과 공개를 위한 금융 이니셔티브다. 금융기관들이 간접적인 금융 배출량을 측정하도록 표준과 방법론을 제공한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PCAF 가입을 통해 경영 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이를 감축하기 위한 저감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지난 15년 간 지속해 온 ESG경영에 내실을 다지는 한편 대외적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소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뉴노멀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ESG와 디지털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우리 그룹도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해법들을 함께 고민하고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진전문대 메타버스 도서관 이미지 ⓒ영진전문대학교 제공
영진전문대 메타버스 도서관 이미지 ⓒ영진전문대학교 제공

◇ 영진전문대 "도서관도 '메타버스' 시대"

메타버스(Metaverse. 확장 가상세계) 바람이 대학 도서관에도 불고 있다. 영진전문대학교는 메타버스 도서관을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진전문대 메타버스 도서관은 네이버 제페토 플랫폼 접속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영진전문대는 도서관 전경과 자기주도학습공간, 정보검색실 등을 구현했다.

영진전문대는 메타버스 도서관 오픈 기념으로 ‘제8회 책맹탈출클럽’을 내달 26일까지 진행한다. 학생 3명이 한 팀을 구성해 도서관에서 추천한 책 3권을 읽은 후 메타버스 도서관에서 제시한 독서 관련 퀴즈를 풀고 방을 탈출하는 게임이다. 이외에도 11월 ‘제7회 영진 인문학백일장’, 12월 성탄절·새해 맞이 '소원을 말해봐’ 문화행사를 연이어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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