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강진 연방죽 생태순환수로,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 이경재·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sisa614@sisajournal.com)
  • 승인 2021.11.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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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섬진강 수해 전액 국비로 신속 보상해야” 
해남고구마 연구센터 짓는다…“명품 생산 기반 마련”
자족형 주거단지 담양 달빛문화지구 도시개발사업 완료
​강진 5개 연방죽과 한들평야 전경 ⓒ강진군​
​강진 5개 연방죽과 한들평야 전경 ⓒ강진군​

전남 강진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6호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농업 시스템이 세계적인 기구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았다. 강진군은 연방죽 농업시스템이 국제배수위원회(ICID)에서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우리나라 농업 유산 중 김제 벽골제·수원 축만제(2016년), 당진 합덕제·수원 만석거(2017년), 고성 둠벙(2020년), 완도 청산도 구들장(2021년)에 이어 7번째로 등재됐다. 오는 26일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72차 ICID 세계총회에서 등재 인증서와 인증패를 받는다.

ICID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제도는 역사적·기술적·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관개시설물을 지정해 보존하고 유지, 홍보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조건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관개시설물, 관개농업 발전의 이정표 및 전환점 제시 등이다.

강진 수로농업시스템은 1417년 간척지를 제외하면 전남에서 두 번째로 넓은 농경지 한들평야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됐다. 농경지 곳곳에 연방죽을 축조해 물을 저장ㆍ보관하고 재사용해 불리한 농업환경을 극복했으며 이를 통해 수도작과 마늘, 양파 등 이모작 농업환경을 조성해왔다.

수인산 홈골에서 시작해 병영면 소재지로 흐르는 병영천의 구역에 수백개의 보를 설치해 마을(한골목 돌담길) 골목골목으로 물이 공급될 수 있게 만들었다. 그 물은 가정집 생활용수로 활용되고 흘러내려 가 농업용수로 이용되다 병영성 해자로 유입돼 군사용으로도 사용됐다.

인근 연방죽(하고제)으로 보내져 다시 농업용수로 활용되는 이중, 삼중의 순환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이 시스템은 아직도 일부 활용되고 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등재를 계기로 강진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인근 사적지, 문화유적지 등 보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후대까지 그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 “섬진강 수해 전액 국비로 신속 보상해야” 
-수재민 일상복귀 위해 국회 환노위·지역 국회의원·환경부 등에 건의

    
전남도는 국회 환노위, 지역 국회의원, 환경부 등에 ‘지난해 발생한 섬진강 수재민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정부에서 피해액 전액을 신속히 국비로 보상토록 해야 한다’는 김영록 도지사 명의의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섬진강 수해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발생했다. 1년 2개월이 지났으나, 아직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섬진강댐 하류 순천, 광양, 곡성, 구례, 4개 지역 3606명의 수재민이 10월 7일까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신청한 수해 피해액은 2035억 원에 달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남도

지난 8월 정부는 ‘댐 하류 수해 원인 조사’ 결과에서 수해 원인을 ‘법‧제도의 한계, 댐 운영 미흡, 댐-하천 연계 홍수관리 부재, 하천의 예방투자 및 정비 부족’ 등 복합적인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피해 주민, 전문가, 지자체 등은 홍수기 댐의 초기 수위를 평년보다 6m 높게 운영하면서 충분한 홍수조절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 집중호우로 홍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충분한 예비방류를 하지 않고, 일시 과다 방류를 하는 등 댐 운영이 미흡했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섬진강댐은 홍수조절용량(3000만 톤)이 총 저수용량의 6.5%로 전국 다목적 댐 평균의 40% 수준에 불과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는 2007년 섬진강댐 재개발사업을 하면서 댐 방류량만 늘리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홍수조절량은 추가로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김영록 지사는 전북도지사와 공동으로 섬진강 수해 관련 국가 차원의 피해액 전액 보상 및 신속한 보상을 환경부장관에게 건의했다. 9월에는 전남도 자체 원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재차 건의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정부는 수해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재민의 눈물과 한숨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고, 국가 차원의 피해액 전액 보상을 신속히 해 이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남고구마 연구센터 짓는다…“명품 생산 기반 마련”
-해남군, 종자산업기반구축 공모 선정 36억원 확보

전남 해남고구마 명품 생산 기반을 마련할 연구센터가 들어선다. 

해남군은 앞으로 2년간 36억원을 투입, 삼산면 평활리에 해남고구마연구센터 연구동(조직배양실)을 신축하고 부속시설인 유리온실, 비닐하우스 등을 설치한다고 8일 밝혔다.

해남 고구마 유량종묘 조직배양 모습 ⓒ해남군
고구마 유량종묘 조직배양 모습 ⓒ해남군

고구마 신품종 개발과 안정생산기술 연구로 해남고구마 명품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군은 예상했다. 이를 통해 국내 육성 고구마 조직배양묘 40만본을 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우량 조직배양묘가 확대 보급되면 생산성이 일반묘 대비 130∼150%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고구마연구센터 설립을 바탕으로 해남군이 대한민국 최고의 고구마 생산지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게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2년 종자산업기반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3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자족형 주거단지’ 담양달빛문화지구 도시개발사업 완료
‘6년 만에’ 준공…담양군 “세외수입·인구 증가”

전남 담양군은 2015년부터 추진한 담빛문화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담빛문화지구는 2015년 담양군과 양우건설이 특수목적법인 담양대숲마루를 설립해 진행한 도시개발사업으로 2017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9월 준공했다.

담양읍과 수북면 일원에 127만㎡ 규모로 조성된 담빛문화지구는 단독주택 772세대와 공동주택 680세대 등 총 1452세대와 상업시설, 근린생활시설이 어우러진 자족형 주거단지다.

담양대숲마루에 따르면 179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단지 분양으로 91억원의 수익을 냈으며, 담양군은 18억원의 세외수입을 징수했다.

단지에 조성된 도로, 하천, 공원 등 65만4237㎡(전체면적의 51%) 규모의 기반시설(739억원 규모)은 담양군으로 무상 귀속됐으며 커뮤니티 용지, 송전탑 부지, 주민편의시설 등 38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이 기부채납됐다.

174억원의 지방세 신규 세원 확충과 인구 증가 효과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자연과 가까이 지내려는 주거 수요와 맞물려 담양 곳곳에 8000여 세대 규모의 민자유치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 시장·군수와 긴급 방역대책 회의 

전남도는 7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어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계속되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를 차단하고 방역 상황을 안정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최근 발생 사례를 짚어보고 방역체계를 다잡기 위해 개최한 회의는 김영록 도지사 주재로 22개 시군 단체장과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농어촌 작업장, 영세 사업장 등 외국인 감염과, 요양병원·시설이나 주·야간 보호센터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 대책을 심층 논의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7일 오후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도, 시·군 부단체장 및 각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과 관련해 ‘코로나19 대응 긴급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7일 오후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도, 시·군 부단체장 및 각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과 관련해 ‘코로나19 대응 긴급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전남도

외국인 감염 차단을 위해 고용사업장 선제검사 확대, 사업장별 담당 공무원 지정·관리, 미접종자 신속한 접종과 접종 완료자 추가접종 등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주1회 선제 검사한다.

높아진 접종률에 따른 경각심 저하와 밀폐된 공간 내 마스크 미착용, 환기 미흡 등 기본 방역수칙 미준수를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공감하고 이에 대한 방역 대책도 협의했다.

김 지사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어 도민 염려가 크다”며 “감염 취약 부분에 대한 면밀한 위험 분석과 현장 지도 등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재택치료가 본격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신속한 환자 분류 및 이송체계 구축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남이 안정적인 방역상황을 유지하고 완벽한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도, 11∼12월 전남 여행상품 40% 할인
-온라인쇼핑몰 ‘투어비스’에서 내달 19일까지 판매

전남도는 정부의 ‘국내여행상품 할인지원사업’에 따라 기존 참여업체 상품은 9일부터 온라인쇼핑몰 ‘투어비스(air.tourvis.com)’에서 40% 할인가로 다음 달 19일까지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로 국민에게 양질의 힐링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 할인지원사업은 여행업계 매출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국내여행상품을 대폭 할인해 많은 관광객이 부담 없이 여행토록 해 국내관광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운영한 결과 전남지역 여행상품이 292개로 전국의 26.3%를 차지했다. 상품 판매도 293건 3억5천만 원의 성과를 거뒀지만 코로나19로 한 달 만에 중단했다. 올해는 정부 지원액이 당초 여행상품의 20%에서 40%로 대폭 확대됐다.

전남도에서는 전남 여행상품 개발·판매 여행사에 추가 인센티브를 지원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공모에 선정돼 전남 여행상품을 운용하는 여행사에 여행상품 가격의 10%, 상품당 최대 4만 원, 전남여행사에는 10%를 추가 지원해 어려운 지역 여행업체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전남 여행상품이 많은 관광객에게 판매되도록 대형포털, 다중인원이 사용하는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집중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국내여행 할인상품 이용을 원하는 관광객은 투어비스(air.tourvis.com)를 이용해 12월 21일까지 전남 여행상품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유미자 전남도 관광과장은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침체하고 국민의 여행활동도 오랫동안 위축됐으나, 단계적 일상회복 속에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하게 전남여행을 즐길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바다 사막화’ 막는다…완도군, 바다 정원화 사업 추진

완도군은 갯녹음 현상을 예방하고자 연안에 해조류를 이식해 숲을 조성하는 ‘바다 정원화 사업’을 펴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남해본부와 함께 이 사업에 2억원을 투입한다.

완도군은 한국수산자원공단(FIRA)의 적지 조사를 통해 바다 정원화 사업의 적합 판정을 받은 군외면 백일도와 신지면 동고리 연안 암반에 해조류(곰피)를 이식하고 있다. ⓒ완도군
완도군은 한국수산자원공단(FIRA)의 적지 조사를 통해 바다 정원화 사업의 적합 판정을 받은 군외면 백일도와 신지면 동고리 연안 암반에 해조류(곰피)를 이식하고 있다. ⓒ완도군

갯녹음 현상은 수온 상승, 해양 오염 등으로 연안 암반 지역에 해조류가 사라지고 탄산칼슘(석회)이 해저 바닥이나 바위 등에 붙어 암반 지역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으로 '바다의 사막화'라고도 불린다. 동해 연안은 60% 이상, 제주도는 모든 해안가에서 빠르게 진행 중이다.

군은 한국수산자원공단(FIRA)의 적지 조사를 통해 바다 정원화 사업의 적합 판정을 받은 군외면 백일도와 신지면 동고리 연안 암반에 해조류를 이식하고 있다. 적지 조사 결과 군외면 백일도와 신지면 동고리는 암반 면적이 넓고 암반 수심 4∼10m로 감태·곰피 이식이 적합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식 대상인 곰피는 다시마목 미역과의 다년생 대형 갈조류로 여름철 고수온기에도 엽상체를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군은 이달 중으로 이식 작업이 끝나면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관리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청정바다수도 완도 연안의 생태계 복원 및 유지, 어민 소득 증대 등을 위해 바다 정원화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탄소중립 동참’ 함평군, 종이 없는 스마트회의 도입

함평군은 환경보호와 탄소 중립에 동참하기 위해 ‘종이 없는 스마트회의’를 도입했다.

함평군은 8일 간부 공무원에게 태블릿 PC를 지급하고 주간업무 보고 회의부터 종이 없는 스마트회의를 했다.

회의에 앞서 주관부서가 이메일로 전자문서를 배포하고, 참석자는 사전에 전자파일을 검토한 후 회의에 참석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종이 없는 스마트회의는 예산 절감은 물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중립과 환경보호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간부 공무원부터 솔선해 참여하고 점차 외부 위원이 참석하는 회의에도 종이 없는 스마트회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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