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 8일부터 美 입국 ‘프리패스’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1.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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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만에 국경 전면 재개방…30여 개국에 영향
ⓒ AFP통신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20개월 만에 국경을 전면 재개방한다. 사진은 1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 ⓒAFP통신

미국이 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20개월 만에 국경을 전면 재개방한다. 유럽과 중국 등 33개 국가를 대상으로 했던 입국 제한 조치가 완화되는 것이다.

AFP통신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실시되는 국경 개발 조치는 바닷길을 제외한 육지와 항공길에 한정된다. 앞서 제프 자이언츠 미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이 외국인 입국 관련 백신 접종 의무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지 3개월 만이다.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난 상태에서 미국행 항공기 탑승 기준 3일 이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더나, 화이자, 코백신, 시노팜, 시노박 등 7개 백신이 미국 입국 시 인정된다. 백신 접종자들은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육지로 입국하는 외국인의 경우 내년 1월부터 백신 접종 의무화가 전면 실시된다. 다만 올해까지는 필수 목적과 비필수 목적에 따라 접종 의무가 다르게 적용될 방침이다. 관광, 가족 방문 등 비필수 목적의 경우엔 백신 접종 의무가 적용된다. 무역, 학업 등 필수 목적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 의무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18세 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아직 허용되지 않은 국가들을 고려해 18세 이하에는 백신 접종 면제 조항을 둔다. 2세 이상 모든 방문객은 백신 접종 완료자 성인과 동행할 경우 출발 전 3일 이내에 받은 코로나 검사 음성 결과지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미 국경 재개방 조치는 최소 30개국 이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행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유럽연합(EU), 영국, 중국, 인도, 브라질을 비롯해 접경국인 캐나다, 멕시코 등에 국경 봉쇄를 실시했고, 해당 국가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이번 조치로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대서양 항공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항공사들은 대서양 횡단하는 항공편을 점차 늘리고, 대형 항공기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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