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24시] 대선 최대 승부처, 이번엔 ‘경기도’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1.11.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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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통행무료화 반대 일산대교에 전향 자세 촉구
도, 8일부터 한 달 간 ‘평화로 걷다’ 메타버스 전시관 운영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20대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경기도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경기도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제공

대선 레이스를 펼칠 여야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서 치열한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진검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는 내년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주민등록 인구는 10월 기준 1354만9577명으로, 전국 5166만2290명의 26.2%에 달한다. 대한민국 인구 4명 중 1명이 사는 경기도가 내년 20대 대선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 어느 때보다 클 전망이다. 과거 대선 승부처로 PK, 호남 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후보로 나서면서 도지사로서의 업무 평가, 이미지 등이 표심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도지사로서의 성과, 국민의힘에 비해 많은 국회의원, 시장·군수, 시·군의원 등을 바탕으로 경기도에서의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0월25일 경기도지사 퇴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년간의 추진한 경기도정에 대해 평가하면서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전국 최초 공공산후조리원과 산후조리비 지원, 수술실 CCTV 설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을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바꾼 것 등을 예로 들며 “경기도의 정책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면서는 대장동 악재를 뚫고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대장동 이슈가 본선까지 갈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송석준 부동산시장정상화특별위원회 위원장, 윤창현 의원 등은 지난 5일 ‘성남시 지방행정농단과 도시개발사업 부정이익 진상조사 및 환수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송석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이번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외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백현동 개발사업, 한국가스공사 부지사업 등 이재명 전 성남시장 재직기간 동안 행정행위가 이루어진 개발사업에 대한 특혜 및 부정·부패·비리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지역과 주민들의 재산을 원상복구하고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도, 3개 시와 함께 일산대교 통행무료화 반대 일산대교㈜에 전향 자세 촉구

최근 일산대교(주)가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8일 경기도가 고양시, 김포시, 파주시 등 3개 시와 함께 일산대교(주) 측에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날 오전 김포시청 본관에서 열린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해 이재준 고양시장, 정하영 김포시장, 고광춘 파주부시장과 함께 이 같은 뜻을 같이 했다.

일산대교는 지난달 27일 정오부터 경기도의 공익처분 시행으로 본격적인 무료화 시대에 접어들었으나 운영사인 일산대교(주) 측이 이에 불복하며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도는 통행료 징수를 금지하는 2차 공익처분을 내리면서 도민 혼란을 막고 지속적인 무료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일산대교(주) 측이 이에 대해서도 집행정치 가처분을 신청해 양측 간 법적·행정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경기도와 3개 시는 일산대교 측의 통행료 무료화 반대행위에 대해 결의성명을 발표, 항구적인 통행료 무료화에 지속적으로 힘을 합칠 것을 다짐했다.

이한규 지사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무료화는 도민과의 약속”이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인수하기 전까지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기도가 보상금 일부를 선지급하는 만큼,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일산대교(주) 측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 도, 8일부터 한 달간 ‘평화로 걷다’ 메타버스 전시관 운영...평화메시지 공유

경기도가 가상공간속에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방문하며 평화메시지를 공유하는 ‘평화로 메타버스 전시관’을 8일부터 한 달간 운영한다.

이 행사는 교육 예능, 음악회 등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형태로 평화메시지를 전달하고 남북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를 활용했으며 경기도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전시관은 메타버스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하여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등을 그대로 옮겨 놓은 가상세계에서 이용자들이 보물찾기, 독립운동가 인물카드 모으기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11월8일 오후 1시부터 12월7일까지 마인크래프트 서버 ‘2021proad.kr’에 접속하여 다양한 코너에 참여할 수 있다.

‘평화로 탐험대’는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 최태성 강사와 방송인, 가수 등과 함께 임진각, 자유의다리, 전망대 등 역사 흔적들을 되돌아보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교육 예능이다.

‘평화로 정상회담’은 파주 에이원 스튜디오에서 방송인과 외국인 패널들이 각국 평화를 위한 노력과 가치관을 이야기한다.

‘평화로 음악회’는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펼쳐지는 비대면 음악회로 이산가족, 독립유공자 후손 등을 초청한 가운데 가수들의 노래 공연이 이어진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평화로 메타버스 전시관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누구나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참여해 평화 의미를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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