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내년 2월부터 도입…40만 명분 확보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1.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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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추가 구매 관련해선 “상황에 따라 다시 논의 필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픽사베이

코로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고도 불리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내년 초부터 국내에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8일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현재까지 단계적 일상회복과 해외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 40만4000명 분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선구매 계약을 추진 중이고 2022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에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 대변인은 40만4000명 분의 치료제 이외의 추가 물량 구매 계획에 대해선 “최근 확진자 발생 상황,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 등을 고려해 추가 구매가 필요하다면 다시 논의가 필요하다”며 “현재까지는 기존에 밝힌 40만4000명 분 치료제 확보를 결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현재까지 확정된 경구용 치료제 추가 구매 계획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방역체계 전환과 함께 중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먹는 형태의 치료제인 경구용 치료제 선구매를 추진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20만 명 분을 구매계약한 바 있고, 지난달에는 화이자 사와 ‘팍스로비드’ 7만 명분에 대한 선구매 약관을 체결했다. 나머지 13만4000명 분의 경우 MSD와 화이자를 포함해 스위스 로슈 사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까지 공개된 임상 결과를 보면 MSD의 ‘몰누피라비르’를 증상이 발현된지 5일 내에 투여할 경우 입원·사망 확률이 5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의 경우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투여시 입원·사망 확률이 89% 감소하고, 5일 안에 복용시 확률이 85%까지 떨어진다는 임상 시험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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