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요소수 대란은 정부 무능이 초래한 人災…‘대란민국’ 자초”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1.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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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만 요소수 수입 의존해 아무런 대응 못 해…백신수급부터 모두 사후약방문식 대응”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10월26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국내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무능이 초래한 인재(人災)”라며 맹공을 쏟아냈다. 정부가 중국과 호주 간 갈등 심화로 국내 요소수 수급에까지 날벼락이 떨어진 상황에 대해 예측하지 못한 것은 물론, 요소수 수입의 절대량을 중국에만 의존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9일 당 원내대책 회의를 통해 "요소수 대란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하고 안이한 대응이 초래한 예견된 인재"라며 "8월부터 중국이 요소 등의 수출을 사실상 제한하는 조치를 했을 때 우리나라는 중국 외 수입처 다변화 조치를 기민하게 취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호주·베트남 요소수 수입 등 대응 방안을 발표했지만 전부 미봉책에 불과하다. 수입 물량은 1일 소모량에 미치지 못한 만큼 턱없이 부족하다"며 "백신 수급난부터 요소수 수급난까지 사후약방문식 대응"이라고 현 정부의 문제 대응방식을 지적했다.

류성걸 의원도 "원자재 대란은 요소수 말고도 다른 품목에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끊이지 않는 대란 때문에 말하기도 부끄러운 '대란민국'이라는 자조적 단어까지 등장했다"고 비꼬았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일본과 유럽은 요소수의 중국 의존도를 많이 낮춰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중국만 믿고 공급부족 대란을 겪고 있다"며 "정부의 무능을 국민에게 책임 전가하는 전형적인 사례라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오른쪽)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지급 공약에 대한 비판도 함께 이어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전국민 재난지원금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공무원이나 대기업에 다니며 봉급 받는 분들은 경제적 손실이 없었다"며 "반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실제 피해를 받았는데도 손실보상금으로 10만원씩 받아 눈 가리고 아웅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만희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5년간 결산 기준 2503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부었지만 국민에게 남아 있는 것은 쳐다보지 못할 부동산 가격과 역대 최악의 가계부채"라며 "미래 세대 부담 증가에는 관심이 없고 나라 곳간을 파탄으로 몰고 가겠다는 지금의 민주당 모습은 재집권 불가 이유를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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