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김영록 전남지사 “완도, 해양치유산업 선도 거점단지로 조성”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1.11.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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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도민과의 대화…‘명품 섬’ 관광자원 활성화 등 약속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사업, 예비타당성 통과
전남도 '신해양·친환경 수도' 비전 선포…“국정과제 건의”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5일 완도군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완도군민이 함께하는 도민과의 대화’에서 인사말를 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5일 완도군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완도군민이 함께하는 도민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5일 완도군을 방문, “청정바다수도 완도를 해양치유산업 선도 거점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완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도민과의 대화에서 “완도는 산소 음이온이 대도시보다 50배나 많고, 해수 수질도 1등급으로 갯벌과 해조류 등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해양치유산업의 최적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 3월 해양치유자원법 제정을 돕고, 4월 해양치유센터 착공 및 해양기후치유센터 준공을 하는 등 청정 해양자원과 기후를 활용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해양치유산업 본격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완도를 어촌뉴딜 사업과 맞물려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완도 당목항은 지난 9월 국가어항으로 지정돼 2022년부터 401억원을 들여 정박시설 현대화 등 어업활동 지원 및 해상교통·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전남도가 어촌뉴딜사업에 3년 연속 전국 최다 선정 쾌거를 이뤘다”며 “날마다 생일인 생일도(가고 싶은 섬), 슬로시티 청산도 등 명품 섬과 고금도 역사공간, 묘당도 이충무공 기념공원 등 자랑스러운 호국 역사를 관광자원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장과 온라인으로 도민과의 대화에 참여한 주민들은 생활밀착형 민원에서부터 지역 현안까지 다양한 건의를 쏟아냈다. 

주민들은 △전복 출하용기 단일화 제작 △해조류 가공공장 에너지절감(LPG) 시설 지원 △트래킹 코스 정비 △친환경 양식수산물 국제인증(ASC) 사후심사 지원 등을 요청했다. 완도군에서도 친환경 정화운반선 신규 건조 사업비 5억원을 건의했다.

전복 출하용기 단일화와 관련, 김 지사는 “전복 출하 시 ‘덤’ 문화로 전복 양식어가와 유통업체 간 전복 유통상자 중량분쟁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내년 예산안에 신규사업으로 편성해 완도군에 도비 1억96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조류 가공공장 에너지 절감시설 지원 건의에 대해선 “생산성 향상과 대기오염 물질 배출 저감 차원에서 공감한다”며 “도에서는 해조류 가공공장 친환경 에너지 절감시설 6개소에 대한 사업비 전액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답했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는 신우철 완도군수, 이철·신의준 전남도의원, 허궁희 완도군의회 의장과 박재선 부의장 등 46명이 현장 참석했다. 시민 150명은 온라인 화상회의로 참여했다.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사업, 예비타당성 통과
-전남도, 사업비 6915억원 확보…“하역능력 획기적 향상”

전남 광양항 3-2 부두에 국내 최초로 전 영역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을 위해 추진하는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 26일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경제성분석(B/C 비용대비 편익분석)은 0.97, 종합평가(AHP)는 0.594점을 받았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은 예산 6915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여수광양항만공사

최근 컨테이너 물동량이 줄고 있는 광양항은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이 구축되면 항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남도는 내다봤다.

전남도는 그동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해양수산부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 등과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섰다.

광양항 항만 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은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항만들이 하역작업 자동화로 생산성과 안전성을 향상하며 무한경쟁 시대를 열어가는데 맞춰 추진됐다.

국내에서도 컨테이너 터미널 자동화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됨에 따라 정부가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을 한국판 뉴딜에 반영해 예타 대상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선정했다.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6915억 원을 들여 5만t급 3선석, 2만t급 1선석의 자동화부두 4선석을 갖춘다. 현재 8선석 272만TEU의 하역능력이 12선석 408만TEU로 느는 등 항만 하역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정부는 광양항 자동화 부두 구축을 선두로 부산항·진해 신항·인천 신항에 자동화 부두를 연속적으로 도입해 세계 컨테이너 부두와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양항을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육성하는데 도 차원의 협력과 지원을 하는 등 자동화 부두 조기 개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신해양·친환경 수도' 비전 선포…“국정과제 건의”

전남도가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 수도, 전남’을 미래 비전으로 선포하고, 차기 정부 국정과제로 반영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5일 도청에서 열린 ‘으뜸전남 미래전략 도민 보고회’에서 8대 추진 전략과 69개 과제로 구성된 미래 전략 비전을 발표했다. 미래 전략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모두 82조원이 들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5일 오전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차기정부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으뜸전남 미래전략 도민보고회’를 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5일 오전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차기정부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으뜸전남 미래전략 도민보고회’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전남도는 8.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그린수소 에너지섬을 조성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를 개최하고 다도해 갯벌습지정원 조성, 첨단전략산업 고도화를 위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립 의과대학 설립과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영호남 동서내륙 광역관광벨트화와 국립 남도음식진흥원 설립, 네덜란드 푸드밸리형 첨단 농산업 융복합 단지, K-김치 & 밀키트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전남도는 또 서해안 고속철도와 서울~제주 고속철도 등 환황해권 국가 철도망을 완성하고 광양항 스마트 해양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밖에 국립 보성강 구석기 문화 박물관, 농생명 치유·힐링산업 융복합밸리 등 지역발전과제 26건과 인구 감소 지역 특례 지원제도, 지방하천의 국가지원 확대, 농어민 공익수당 국가정책화 등 9건의 제도 개선 과제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남 공약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해상풍력 발전단지, 해경 서부정비창, 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을 반영해 정부의 지원을 끌어낼 수 있었다”며 “으뜸전남 미래전략도 차기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되면 전남의 미래를 밝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지역 귀농산어촌 정책평가 대상에 고흥군 수상
-보성군 최우수상, 구례·화순·해남군 우수상 받아

전남도는 2021년 귀농산어촌 정책 종합평가 결과 고흥군이 대상을, 보성군이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우수상은 구례·화순·해남군이 선정됐다. 시상금은 대상 500만 원, 최우수상 200만 원, 우수상 각 100만 원이다.

고흥군청 전경 ⓒ시사저널
고흥군청 전경 ⓒ시사저널

농산어촌 정책 종합평가는 1년의 사업 성과를 측정하고, 우수 시군을 격려하기 위해 도내 21개 시군을 대상으로 매년 한다. 평가 항목은 귀농산어촌 사업 추진, 귀농산어촌인 유치 실적, 시군 업무 추진 의지, 홍보·교육·행사 실적 등 8개 항목 12개 지표다.

고흥군은 귀농산어촌 자체 교육 설명회 개최, 다양한 귀농산어촌 홍보활동 추진 등 평가항목 전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보성군은 귀농산어촌인 유치와 전남에서 살아보기 운영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우수 시군을 격려하고 새로운 동력을 부여해 귀농산어촌인 유치 지원 정책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보다 체계적인 귀농산어촌 유치 지원정책을 통해 예비 귀농산어촌인이 안정적으로 전남에 정착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고유 경관 보존…조경대상 장관상 수상

전남 완도군은 세계중요농업유산인 청산도 구들장논의 고유 경관 보전사업이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민간 부문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조경학회가 공동 주관하며 조경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전남 완도군은 세계중요농업유산인 청산도 구들장논의 고유 경관 보전사업이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민간 부문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수상 기념 촬영 ⓒ완도군
전남 완도군은 세계중요농업유산인 청산도 구들장논의 고유 경관 보전사업이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민간 부문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수상 기념 촬영 ⓒ완도군

청산도 구들장논은 독특한 관개 시스템과 생물종 다양성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 2014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세계 중요 농업유산 유산으로 등재됐다.

청산도 구들장논 고유 경관 보전사업은 고령화로 인한 휴경지 증가에 대응하고 독특한 농업 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청산도의 고유 경관 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산도 구들장논 보존협의회가 완도군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부흥리 휴경 구들장논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양중리 등 4개 마을, 총 9만1051㎡의 휴경지가 복원·정비됐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청산도의 자연환경과 구들장논이 조화를 이루는 고유 경관을 지키고 구들장논을 우리나라 대표 자연경관으로 만들기 위해 관련 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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