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해야”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11.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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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적 노동운동, 국민 공감 얻기 어려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연합뉴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연합뉴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노동계에 투쟁적 노동운동을 멈추고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 인사말에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사 협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우리나라 협력 순위는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국가경쟁력 확보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회장은 “지난해 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노조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해고자의 노조 가입이 허용되는 등 노조의 단결권은 크게 강화됐지만, 경영계가 요청했던 부당노동행위 제도개선,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사업장 점거 금지 등 대항권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손 회장은 또 “MZ세대 중심의 새로운 노동조합들은 무조건적인 분배보다는 공정을, 투쟁보다는 소통을 중시하는 새로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기존의 투쟁적인 노동운동으로는 국민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노동운동이 본격화된 1987년 이후 30여 년이 흘렀다. 강산이 3번이나 변했을 시간”이라며 “이제 우리 노사관계도 변해야 한다. 노동계도 투쟁적 노동운동을 중단하고 협력적 노사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원덕 전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세형 매일경제 논설고문, 이병균 전 한국노총 사무총장, 김영기 전 LG전자 인사노무 총괄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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