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종인 동맹, 정권 탈환하면 깨질 수 있다”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1.12.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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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尹, 오로지 정권탈환 위해 김종인과 손잡아”
이언주 “尹 측근들, 여전히 김종인-이준석 껄끄러워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킹메이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드디어 손을 잡았다. 윤 후보는 갈등을 빚던 이준석 대표와도 극적으로 화해했다. 이른바 ‘울산회담’ 이후 윤 후보가 주축이 됐던 국민의힘 선대위는 ‘윤석열-김종인-이준석’ 트로이카 체제로 변모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들의 하모니가 곧 파열음을 일으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살아온 궤적도 성향도 다른 이 세 명이 오로지 ‘정권 교체’라는 목적 하나로 임시 동맹을 맺었기 때문이다.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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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힘 선대위는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등에 업고 ‘반(反)문재인’이라는 키워드로 꾸려졌다”며 “하지만 정권 교체 여론이 수그러든다면 이들 조직은 언제든지 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8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의 ‘나는 꼭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순수한 권력욕이 김 위원장을 불러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뒤집어서 윤 후보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은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 선대위는 크게 3가지 조직이 뭉친 구조다. 윤 후보를 도와주는 TK(대구‧경북) 중심의 중진 의원들과 이 대표로 대표되는 혁신 세력, 김 위원장이 이끄는 중도층 인사들”이라며 “만약 ‘반문재인’ 구호만으로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상황이 되면 한 지붕 아래 세 조직이 다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김종인-윤석열 동맹’ 구조가 언제든 깨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윤 후보 측근들이 김 위원장 영입을 여전히 달갑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윤 후보가 정권 탈환에 성공한다면 현재 국민의힘 선대위의 권력구조도 재편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전 의원은 “윤 후보를 옹위했더 세력은 김 위원장 영입에 ‘죽 쒀서 개 줬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일단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단기 연합체로 가는 것이지만 정권이 바뀌면 판이 뒤집어 질 수도 있다. 그 때 다시 당내 헤게모니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김 대변인과 이 전 의원 발언의 전체 내용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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