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4시] 제9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주 총회 14일 개막
  •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sisa641@sisajournal.com)
  • 승인 2021.12.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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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개최…UNESCO 3관왕의 지질·생태·문화 정보의 장(場) 기대
제주도는 동서로 약 73㎞, 남북으로 31㎞인 타원형 모양의 화산섬으로, 섬 중심부에 높이 1,950m의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다. ⓒ제주도
제주도는 동서로 약 73㎞, 남북으로 31㎞인 타원형 모양의 화산섬으로, 섬 중심부에 높이 1,950m의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다.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제9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주 총회가 개최된다. 오는 14일 오후 3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진행될 이번 총회는 지질공원의 지속 가능한 관광과 발전 등 7개 세션에서 44개 국이 참여해 280여 편의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이는 총회 사상 가장 많은 발표 건수다.

이번 총회는 비대면과 대면이 혼합된 디지털 총회로 개최된다. 애초 지난해 9월 총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으로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위원회·제주특별자치도 간 협의에 따라 몇 차례 일정이 변경됐다. 현재 52개국 550여 명이 총회 등록을 마쳤으며, 국내 전문가와 일반 참여자를 포함하면 1000명 이상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회식은 14일 현장과 영상의 혼합방식으로 진행되며, 인터넷,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유네스코 크리스프 반덴버그 지질공원 담당관·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니콜라스 조로스 의장이 참석하는 이번 총회는 개회식에 앞서 12~13일에는 세계지질공원 운영위원회와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운영위원회가 열리며 세계지질공원 인증과 재인증 심의 등에 대한 사전 논의가 이뤄진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지역을 보호하면서 이를 토대로 관광을 활성화하여 주민소득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네스코 프로그램이다. 2004년 유네스코와 유럽 지질공원망(EGN)의 협력으로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가 설립되었으며, 전 세계 30개국 100개소(2014년 기준)가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에 가입되어 있다. 제주도는 2010년 10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다.

제주도는 동서로 약 73㎞, 남북으로 41㎞인 타원형 모양의 화산섬이다. 섬 중심부에 높이 1950m의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제주도는 섬 전체가 '화산 박물관'이라 할 만큼 다양하고 독특한 화산 지형을 자랑한다. 땅 위에는 크고 작은 360여 개 오름(소규모 화산체를 뜻하는 제주어)이 펼쳐져 있고, 땅 아래에는 160여 개의 용암동굴이 섬 전역에 흩어져 있는데, 작은 섬 하나에 이렇게 많은 오름과 동굴이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이러한 제주의 가치로 2002년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 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UNESCO 3관왕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으로, 제주가 전 세계인이 함께 가꾸고 보전해야 할 '환경 자산의 보물섬'으로 도약한 것이다.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UNESCO 3관왕 인증서 ⓒ제주도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UNESCO 3관왕 인증서 ⓒ제주도

◇ 제주 전통음식에 담긴 추억과 이야기

제주 음식이 품은 이야기를 담아낸 제주 음식 스토리집이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제주전통 식문화 가치를 확산시키고 향토음식 계승 보전을 위해 제주음식연구회 회원들이 제주 음식이 품은 이야기와 레시피를 《그리움 한 사발》 이름으로 책으로 담아 10일 낭독회를 열었다.

멜국(멸칫국) 등 52개의 제주 음식 이야기와 고사리 장아찌 등 80개의 레시피를 수록한 이번 낭독회는 관계자에 의하면 제주 음식 이야기와 함께 제주의 독특한 식문화와 음식, 식자재의 의미를 논하고 향토음식 계승 및 외식화 등 제주전통 식문화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했다고 한다. 회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낭독회는 △스토리 낭독 및 소감 발표 △향토음식 활용 다과 음식 소개 △제주전통 식문화 확산 마련 담소 등으로 진행됐다.

연구회 채숙녀 회장은 전통음식은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역할이 크다면서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전통음식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나누는 매개체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 자리에서는 △모랑한 조침떡(좁쌀 시루떡) 이야기, △제주 메밀의 역사와 다양한 레시피, △밭에서 구워 먹는 고등어 맛으로 엿보는 제주 여성의 삶과 노동,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부담 없는 고구마 범벅, △최고의 여름 간식 보리 개역(제주 보리 미숫가루) 이야기 등 제주 전통음식에 담긴 추억과 이야기와 관련된 레시피가 소개됐다.

김윤정 농촌자원팀장은 “제주 음식에는 제주만의 독특한 음식 재료에 제주인의 삶과 문화가 깃들어 있는 제주의 문화”라면서 “제주 음식 이야기를 널리 알려 시대에 맞춰 가치 있게 발전시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제주시, 12월 정기분 자동차세 188억원 부과

제주시는 올해 12월 정기분(제2기분) 자동차세에 14만4202건에 188억원을 부과 고지했다. 자동차세 납세의무자는 12월1일 기준 등록 원부상 소유자가 대상이다. 이번 부과 고지된 세금은 올해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소유 기간에 대한 것이다. 올해 연납한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에 부과됐다. 자동차세는 승용 자동차의 경우 배기량, 승합자동차는 인승, 화물자동차는 적재정량에 따라 부과되며 전기차를 포함한 비영업용 승용 자동차는 차령(車齡)에 따라 5%(3년)부터 최고 50%(12년)까지 낮추어 차등 부과된다. 1년 본 세액이 10만원 이하인 경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등은 6월에 연세액으로 전액 부과 고지되며, 그 외 차량은 6월과 12월에 연세액의 2분의 1씩 각각 부과된다.

한편 제주시 발표 제주도 자동차 등록 현황을 보면 2021년 11월 기준, 총 54만4015대(관용 1627대, 자가용 28만8305대, 영업용 25만4083대)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종별로 구분해 보면 승용차 47만3414대, 승합차 1만4868대, 화물차 5만4455대, 특수차 1278대가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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