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과태료 첫날 백신 QR코드 먹통…시민들 ‘분통’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2.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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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정오 쿠브 애플리케이션에 장애 발생
식당·카페 등에서 '방역패스'(백신패스) 미확인 시 이용자와 운영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되기 시작한 13일 점심시간쯤 백신접종·음성확인을 증명하는 QR코드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낮 11시 40분쯤부터 질병관리청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 어플리케이션(앱)에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속출했다. 이날 점심시간쯤 쿠브 앱에서 본인 인증을 시도하자 에러 메세지가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식당·카페 등에서 '방역패스'(백신패스) 미확인 시 이용자와 운영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되기 시작한 13일 점심시간쯤 백신접종·음성확인을 증명하는 QR코드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낮 11시 40분쯤부터 질병관리청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 어플리케이션(앱)에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속출했다. 이날 점심시간쯤 쿠브 앱에서 본인 인증을 시도하자 에러 메세지가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되는 첫날인 13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애플리케이션 접속에 장애가 발생해 식당 등을 찾은 시민들 다수가 불편을 겪고 있다. 

쿠브 접속 장애는 13일 오전 11시40분쯤부터 벌어졌다. 쿠브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했을 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라는 공지와 함께 백신접종증명서가 생성되지 않은 것이다. 이같은 오류 현상은 이날 오후 2시10분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은 식당, 카페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방역패스’가 본격적으로 적용된 첫날이라 점심 시간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됐다.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다중이용시설 입장시 접종 사실을 증명할 수 없게 되면서 식당 등이 고객들의 입장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날부터 방역패스제 위반 시 고객에겐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사업주에겐 1차 위반 시 150만원, 2차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불편을 겪은 네티즌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방역패스를 하겠다면서 쿠브 앱이 터지는 게 말이 되느냐” “밥 먹으러 갔는데 쿠브 안켜져서 전부 휴대폰만 보면서 대기하고 있더라” “이렇게 관리도 못할거면 방역패스 같은 건 왜 시행한 거냐” 등의 불만을 터뜨렸다.

하루 중 대목인 점심 시간부터 이같은 사태가 벌어지면서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불가피해졌다. 이에 일부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들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만을 토로했다.

질병관리청은 ‘접속 부하’를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질병관리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오늘(13일) 갑작스런 접속 부하로 전자출입명부 및 쿠브 앱 사용에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양해 말씀을 드리며 사용 원활화를 위해 긴급하게 관련 기관 간 협의 및 긴급 조치를 진행중에 있다. 조치 방향이 결정되는 대로 별도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기존의 5종에서 16종으로 대폭 확대하고 원활한 제도 안착을 위해 일주일간의 계도기간을 부여, 이날부터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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