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휴가 중 큰 불 막은 소방관 “몸이 먼저 반응했다”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1.12.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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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공렴’, 공무원이 새겨야 할 가치”
대구시, 내년부터 100리터 쓰레기봉투 공급 중단
119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는 대구소방안전본부 소속 정명숙 소방위와 초기 진압된 광고간판 ⓒ대구시 제공
119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는 대구소방안전본부 소속 정명숙 소방위와 초기 진압된 광고간판 ⓒ대구시 제공

휴가 중인 대구의 한 소방관이 자칫 크게 번질 수 있었던 불을 초기에 진압해 화재다.

13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께 대구 중구 동문동 상가의 돌출형 원형 간판에서 전기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휴가 중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다녀오던 대구소방본부 소속 정명숙 소방위가 때마침 불을 발견했다. 정 소방위는 빨리 주변 점포에서 소화기를 들고 나와 간판에 난 불을 껐다. 상가 밀집지역이라 자칫 대형 화재로 번져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26년차 베테랑으로 현재 119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정 소방위는 “불이 났을 당시 몸이 불편한 부모님도 함께 계셨지만, 몸이 먼저 반응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맡은 소방업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영상 확대간부회의 장면 ⓒ대구시 제공
대구시 영상 확대간부회의 장면 ⓒ대구시 제공

◇ 권영진 대구시장 “공렴, 공무원이 새겨야 할 가치”

권영진 대구시장이 공무원이 새겨야 할 가치로 공렴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13일 올해 마지막 영상 확대간부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일선에서 뛰는 시 간부들과 유관기관장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권 시장은 “요즘 공정이란 말이 중요한 화두지만, 공직은 공정만 갖고서는 안된다”며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강조하신 공정과 청렴 즉 ‘공렴’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새 각오를 다지자”고 했다.

권 시장은 또 “올해도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번 겨울철 종합대책은 소관 부서뿐만 아니라 전 부서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100리터 종량제봉투 무게 상한인 25㎏을 초과해 버려진 쓰레기 모습 ⓒ대구시 제공
100리터 종량제봉투 무게 상한인 25㎏을 초과해 버려진 쓰레기 모습 ⓒ대구시 제공

◇ 대구시, 내년부터 100리터 쓰레기봉투 공급 중단

대구시가 내년부터 100리터 쓰레기 종량제봉투 공급을 중단한다. 수거시 부상 위험이 크다는 이유다.

대구시는 환경공무직의 안전한 쓰레기 수거를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100리터 쓰레기 종량제봉투 공급을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

100리터 종량제봉투는 규정상 쓰레기를 25㎏ 이하로 담아 배출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30∼40㎏ 이상 초과해 배출하는 경우가 많아 담당 직원이 수거시 부상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의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에는 종량제봉투 무게 상한을 100리터 25㎏, 75리터 19㎏, 50리터 13㎏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100리터 쓰레기봉투 공급 중단에 따라 불편이 야기되는 이불, 솜인형 등 부피가 큰 쓰레기에 대해서는 75리터 봉투를 공급키로 구·군과 협의했다”면서 “다만 이미 갖고있는 100리터 봉투는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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