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내, ‘논문 표절’이면 성격상 스스로 학위 반납할 것”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2.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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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논문 의혹 반박 “학위취소 정도의 표절인가…비상근이사로서 일 도운 것 맞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그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그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학문적으로 표절이라 학위를 인정하기 곤란하다면 아내의 성격상 스스로 반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씨의 경력 허위기재 의혹 등에 대해서도 “비상근 이사로서 일 도운 것이 맞다”며 해명에 나섰다.

윤 후보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자리에서 “논문이 학문적으로 가치가 약하다는 평가는 모르겠지만, 학위를 취소할 정도로 표절이 과연 심하냐는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디지털 3D에 관한 내용으로 사실상 실용 논문이라 배낄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일반적으로 표절율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20% 이상 돼야 하는 걸로 알고 있으니, 대학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표절 의혹이 있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윤 후보는 김씨가 교수 임용지원서에 경력과 수상 기록 등을 허위 기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게임산업연합회의 비상근이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일을 상당 기간 도운 건 맞다”며 “개인 경력이라고 얘기하진 않았고 참고자료로 그냥 썼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간강사와 유사한 겸임교수 자리였고, 재직증명서도 정당히 발급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논란의 당사자인 김씨는 이날 《YTN》을 통해 “허위 경력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가짜 수상 경력 기재에 대해선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자신은 공무원이나 공인도 아니고 당시에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는 취지로 불쾌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 주최 '온라인 커뮤니티 사전검열법 이대로 괜찮은가'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라인 커뮤니티 사전검열법 이대로 괜찮은가'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해당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측도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다.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YTN》의 보도 직후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윤 후보와 마찬가지로 “경력사항이나 재직증명서 발급 건은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다만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 보니 재직 기간을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씨가) 일부는 부인하고 또 일부는 인정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그것대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이 후보는 본인 과오로 전과가 4개 정도 있지만, 저희는 그 부분에 대해 매일 사과하라고 종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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