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24시] 오미크론 덮친 전북, 보름 만에 확진자 월별 ‘최다’
  • 정성환·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1.12.1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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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5일까지 1241명 확진…병상 80% 채워져, 의료진 역량도 한계 도달
오미크론 확산·연말연시 접촉으로 감염 이어져…“모임·이동 제발 멈춰달라”
‘코로나 급속 확산’ 전주시, 공공시설·복지시설 15일부터 폐쇄
14일 오전, 함평읍 엑스포공원에 마련된 코로나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주민들이 검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14일 오전, 함평읍 엑스포공원에 마련된 코로나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주민들이 검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전북도는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2월 확진자 수가 월별 집계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달 도내에서 124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기존 월별 확진자 최고치인 지난달 1170명을 뛰어넘은 수치다.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데다,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까지 이어지면서 보름 만에 종전 집계를 다시 쓴 것이다. 보육·교육시설, 종교집회, 의료기관, 유흥주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탓이 컸다.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월별 최다 확진자 수를 경신하면서 방역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 추세라면 월별 집계가 끝나는 이달 말에는 3000명에 가까운 확진자 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모임이 잦은 연말연시여서 연일 지인이나 직장 동료 간 접촉에 따른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가파른 확산세에 병상도 빠른 속도로 채워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도내에 절반 넘는 여유 병상이 있었지만, 어느새 병상 가동률은 80%를 돌파했다. 보건당국은 당초 병상 가동률이 70%만 넘어서도 의료진 업무에 과부하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도는 병상 추가 확보와 재택치료 확대 등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고 있으나 빠르게 치솟는 확진자 수를 감당하는 게 벅찬 상황이다. 여기에 유학생발 오미크론 변이 확진이 지역사회 n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검체를 채취하는 선별진료소 업무도 급격히 늘어난 상태다.

도는 이 추세가 지속하면 방역과 의료체계가 모두 무너질 수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에 협조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일선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역량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며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모임과 이동을 멈춰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저출산 위기’ 전북도, 내년부터 모든 출생아에 200만원 지급
-내년 4월1일 부터 바우처 지급…‘첫만남 이용권’ 사업 추진

전북도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고 아동 양육 부담을 줄이고자 내년부터 모든 출생아에 200만 원을 지원한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2022년 1월 1일 이후 출생 아동에게 1인당 200만 원을 바우처(카드 포인트)로 지급하는 ‘첫만남이용권’ 사업을 추진한다.

전북도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고 아동 양육 부담을 줄이고자 내년부터 모든 출생아에 200만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전북도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고 아동 양육 부담을 줄이고자 내년부터 모든 출생아에 200만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바우처는 보호자의 국민행복카드로 지급된다. 기존 보유 카드나 새로운 국민행복카드로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사용 기한은 아동 출생일로부터 1년이다.

바우처는 유흥업소와 사행업종, 레저업종 등 목적에서 벗어난 업종을 제외하면 전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신청은 내년 1월 5일부터 할 수 있고 바우처는 4월 1일부터 지급된다. 대상자는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방문 신청하거나 복지로 또는 정부24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이경영 전북도 건강증진과장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전북을 만들기 위해 전북만의 특색있는 시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급속 확산’ 전주시, 공공시설·복지시설 15일부터 폐쇄
-김승수 시장 14일 담화문 통해 “연말 모임 자제 등 시민협조” 당부

김승수 전주시장은 “최근 지역사회에 급속히 번지고 있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공공시설과 복지시설 운영을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14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과 연말 사적모임 자제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하고 있다.ⓒ전주시
김승수 전주시장이 14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과 연말 사적모임 자제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하고 있다.ⓒ전주시

폐쇄되는 시설은 1700여개 실내외 체육시설, 경기전과 동물원 등의 문화시설이다. 경로당과 노인주간보호센터, 노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복지시설 1460여곳도 문을 닫는다.

시가 주관하는 대면 행사도 당분간 취소한다. 시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환자를 신속하게 수용하기 위해 대자인병원을 위중증 환자 전담병원으로 확대 운영하고, 재택치료 전담반도 확충한다.

전주지역은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40여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13일에는 역대 최다인 73명을 기록했다.

김 시장은 이날 대 시민 담화문을 통해 “이 고비를 잘 넘겨야 새해에 최악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와 가족, 이웃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전주시, 내년에 시내 4곳에 ‘청년 소통공간’ 오픈
-회의·동아리 활동 가능한 곳으로 무료 대여 예정

전주시는 내년에 청년들이 자유롭게 무료로 이용할 소통공간 4곳을 만든다고 15일 밝혔다.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

청년들이 회의, 세미나, 스터디, 동아리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건물면적 33㎡ 이상의 도심 건물을 권역별로 확보해 무료 대관해주는 방식이다. 청년들은 하루 3시간까지 이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건물을 빌려주는 민간 사업자나 단체,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에는 연간 720만원가량을 지원해준다. 희망자는 오는 15일까지 이메일(SYJ11333@korea.kr)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권역별로 최적의 장소를 선정해 청년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 18개 시·도경찰청 중 ‘치안만족도 1위’

전북경찰청은 경찰청이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치안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북경찰청 전경 ⓒ전북도
전북경찰청 전경 ⓒ전북도

경찰청은 매년 민원인을 상대로 업무처리 절차·과정, 담당자 응대 태도, 서비스 품질, 시설 및 이용 환경 등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전북경찰청의 치안고객만족도는 85.6점으로, 전국 평균인 82.8점보다 높았다.

이형세 전북경찰청장은 “도민 여러분의 응원과 도움 덕분에 전국 최고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전북, 사랑받는 경찰'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제지평선산단에 공공임대형 지식센터 건립

김제시는 2024년까지 298억원을 들여 지평선산업단지에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짓는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국비 160억원을 지원받는다.

김제시청 전경 ⓒ시사저널
김제시청 전경 ⓒ시사저널

이 지식산업센터는 지평선산단 1만5777㎡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 건물면적 1만5675㎡ 규모로 건립된다. 

창업 및 기업 입주 공간인 창업 성장센터를 중심으로 시제품 제작 공간인 스피드팩토리, 구인·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일자리산업진흥센터 등을 갖춘다.

김제시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특장차 관련 기계 장비, 전자부품, 영상통신 업체들이 주로 입주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가 건립되면 특장차와 관련된 창업 인프라가 구축되고 신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몰려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시, 구도심에 문화거점시설 ‘공유마당’ 건립
-68억 들여 지상 6층 규모…2023년 완공

남원시는 구도심인 동충동 숲정이마을에 문화거점시설인 ‘숲정이마을 공유마당’을 2023년까지 건립한다고 15일 밝혔다.

남원시청 전경 ⓒ남원시
남원시청 전경 ⓒ남원시

공유마당은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68억원을 들여 1163㎡ 부지에 지상 6층, 전체 건물면적 2322㎡ 규모로 건립한다.

마을 카페와 작은 도서관, 다목적 소통공간, 공동육아 나눔터 등을 갖춘 마을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된다.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3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구도심인 동충동 일대 주민의 문화 거점이자 도시재생 거점이 될 것”이라며 “주민 편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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