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아내 감싼 尹 해명에 “부분 사기는 사기 아니냐”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1.12.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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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물도 마시면 음주 아니라는 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학력 의혹을 두둔한 것에 대해 “부분 사기는 사기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김씨의) 거짓 이력서를 감싸면서 2030 취준생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며 “술을 마셨는데 물도 먹었으면 음주가 아니라는 말과 같다. 부분 사기는 사기가 아니고 부분 투기는 투기가 아니냐”고 일갈했다. 앞서 윤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김 최고위원은 “이것이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말하는 공정과 정의냐”며 “자신과 일가족에게 쏟아지는 의혹과 질문에 동문서답하면서 정부와 여당을 비난하는 데 열을 올리는 적반하장의 모습에 국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혜련 최고위원도 “기적의 논리를 펼쳤다. 윤석열표 선택적 정의, 선택적 공정”이라며 “만약 여당 후보의 배우자가 그런 일을 벌였다면 윤 후보는 당장 수원여대를 압수수색하라고 주장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선미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가족 범죄 앞에 눈을 감는 전직 검찰총장의 입에서 쏟아지는 ‘법치’의 단어는 그 의미가 무색하다”며 “윤 후보가 수락 연설에서 다짐한 ‘법치가 돌아오고, 공정이 돌아오고, 상식이 돌아오는 날’을 앞당기려면 가장 먼저 자신이 참회하고 물러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윤 후보의 최저임금제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120시간 노동에 150만원 월급이 윤석열의 대한민국이냐”면서 “최저임금제는 노동자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울타리이니, 사용자편이나 근로자편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거나 노사관계 균형을 운운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1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최저임금제와 주52시간제 탄력 적용과 관련해 “150만원에 일할 용의가 있는데 만약 그걸 못하게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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