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지 않을 생각도”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1.12.17 13:00
  • 호수 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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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배우자팀’ 신설 등 검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허위 경력 논란 이틀째인 12월15일 자택 근처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허위 경력 논란 이틀째인 12월15일 자택 근처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그래도 불투명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등판 여부는 허위 경력 논란으로 더욱 불확실해졌다. 여러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이번 논란이 터지지 않았다면 조만간 김씨가 등판할 계획이 논의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논란 직후 당 안팎에서 선대위를 향해 ‘김씨가 등판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 김씨 또한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김씨 사정을 잘 아는 야권 관계자는 “최근까지만 해도 생각이 달랐지만, 이번에 문제가 커지면서 본인이 직접 공개 석상에 나서지 않고 내조를 하는 방향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배우자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영부인에겐 해외순방 중 외교적 역할 등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분명한 건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가 국민과 언론 앞에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시기의 문제”라며 “이번 논란과 대응을 보면 (김씨가)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모습인데, 이런 식으론 리스크가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 한 선대위 관계자도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은 더욱 이상하다. 차라리 잘 준비해 최대한 빨리 당당하게 나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대위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김씨를 수행하고 보조할 ‘배우자팀’ 신설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건 하나도 없지만, 사모님이 언제든 나설 수 있게, 또 나서지 않더라도 대통령 후보 배우자로서 내조를 하는 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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