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뉴욕대 경력도 허위기재’ 의혹 제기…국힘 “사실과 달라”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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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 못하면 尹 사퇴”…“관련 자료 입수하는대로 제출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을 나서며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하는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을 나서며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하는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과거 수원여대·안양대 강사 지원 당시 이력서에 기재한 미국 뉴욕대(NYU) 연수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가 각 학교 교수직에 지원하며 이력서에 ‘2006 NYU 스턴 스쿨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 프로그램(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안양대), ‘2006-10∼2006-11 뉴욕대 엔터테인먼트 앤드 미디어 비즈니스 이그제큐티브 프로그램(New York University Entertainment and Media Business Executive Program)’(수원여대)라고 기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김씨가 이력서에 적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연수 경력 허위기재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김씨가 적은 과정과 가장 유사한 이름을 가진 과정은 ‘Entertainment, Media and Technology Program’으로 확인된다”며 “그런데 이는 정식 MBA(경영학 석사)과정의 일환으로, 통상 2년이 소요되는 MBA 과정 중 첫해 모든 필수 과목을 이수한 학생들만 세부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MBA 과정에 정식으로 입학한 학생들만 수강 가능하며, 이 과정만 따로 분리해 수강할 수 없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민주당은 당시 김 씨의 재직 경력상 MBA 2년차 세부 전공 과정을 수학하는 것은 시기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안대응TF 단장인 김병기 의원은 “김씨가 주장한 NYU 스턴 스쿨 연수 과정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며 “김씨가 연수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면 수많은 청년 취업 준비생들, 대학 강사분들이 입은 상처에 대해 사죄하는 것은 물론, 입으로만 공정을 외치고 가족 비리에는 눈감는 윤석열 후보 또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의혹제기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즉각 반박에 나섰다.

선대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씨는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2기(2006년 5월∼2006년 12월) 총 6개월 과정을 다닌 적이 있고, 그 과정 중에 뉴욕대 연수가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많은 동기들과 함께 뉴욕대에서 실제 수업을 듣는 등 단기 연수를 했고, 수료증도 발급됐다”며 관련 자료를 입수하는대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뉴욕대 허위 이력 의혹 제기와 관련 “제가 제 처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국민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과를 올렸습니다만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나”라며 “그런 부분은 여러분이 잘 판단해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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