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있는 아들이 사고쳐”…전재수, 靑 김진국 친형 해명 공유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2.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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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친형이라고 밝힌 김홍국씨 글 공유돼
김홍국씨 “본인 과실이라 사과하는 동생 보고 마음 아파”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3월4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3월4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들의 입사 지원서로 불거진 이른바 ‘아빠찬스’ 논란으로 사퇴한 가운데 일부 여권 인사들이 김 수석의 친형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인물의 해명글을 공유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김 수석의 형으로 소개한 김홍국씨의 글을 공유하고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해당 글에서 “일단 변명이라도 하고 싶어서 글 올린다”며 “제 조카가 고교 때부터 조현병이라는 정신분열증이 발병하여 15년간 삼성병원 입·퇴원하면서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못하고 지내다 이번에 누가봐도 정신 나간 행동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제 동생이 임명 후 잡음 한번 안내고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했는데 조현병이라는 정신질환 있는 아들이 사고를 쳤다”며 “그래도 본인의 과실이라고 사과하는 동생을 보고 마음이 아프고, 단독 보도한 MBC도 조금만 알아보면 ‘웃픈’ 일이라는 것을 알텐데”라고 발언했다.

남영희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역시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의 글을 공유하고 “마음이.. ㅠ”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김 수석은 지난 20일 아들인 김아무개씨가 최근 한 기업에 낸 입사 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썼던 사실이 드러나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김 수석의 아들은 한 컨설팅 회사에 제출한 입사 지원서 자기소개서 중 ‘성장 과정’ 문항에 “아버지께서 현 민정수석이신 김진국 민정수석이십니다”라고 한 문장만 적어내기도 해 논란이 가중됐다.

김 수석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면서도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죄하며 사퇴 의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수석의 사의를 빠르게 수용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오전 “문 대통령은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같은 조치에 대해 “국민들이 느낄 정서, 이런 것 앞에 청와대는 즉시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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