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승무원 룩북’ 유튜버 고소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2.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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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성 상품화에 좌절”…21일 고소장 제출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대한항공에 대해 1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정보통신망법상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자사 승무원 유니폼과 유사한 의상을 입은 ‘룩북’ 영상으로 성상품화 논란을 일으킨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정보통신망법상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고소장을 통해 “누가 봐도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을 연상할 수 있다”며 “승무원 제복을 입고 음란 행위를 하는 A씨로 인해 성 상품화의 대상이 된 승무원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튜버 A씨는 지난달 2일 8분 분량의 ‘룩북’ 영상을 게재했다. A씨는 영상에서 하늘색 블라우스와 치마 등 대한항공 승무원의 유니폼이 연상되는 의상을 입고 벗는 모습을 보여줘 특정 직업에 대한 성 상품화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룩북’은 패션 콘텐츠의 일종으로, 출연자가 의상을 입으며 코디법을 소개하는 내용의 영상이다.

A씨는 해당 영상에 대해 “착용한 의상은 특정 항공사의 정식 유니폼이 아니고 유사할 뿐, 디자인과 원단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특정 직업군에 대한 ‘성 상품화’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A씨는 지난 15일 “의도와는 다르게 해당 영상이 동의 없이 무단으로 캡처돼 특정 커뮤니티에 악의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게시됐다”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A씨는 유료 후원 플랫폼을 통해 음란 영상을 판매하고 속옷을 나누는 이벤트 등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유튜버 ‘구제역’은 이날 유튜버 A씨를 성매매특별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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