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의힘 선대위 내홍에 ‘윤석열 책임’ 맹공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1.12.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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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천하 유아독존 尹, 오합지졸 선대위 만드는 것 당연”
전혜숙 “尹, 선대위 무너지는데 강 건너 불구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대위가 내홍을 겪고 있는 데 대해 “개콘 수준”이라며 “윤 후보가 사태의 원인”이라고 맹공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 선대위 회의에서 “검찰총장으로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태도를 보였던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들어가 선대위를 오합지졸, 난장판 선대위로 만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윤석열 선대위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등을 언급하며 “이런 분들은 ‘자리는 줘도 권한은 나눌 수 없다’는 윤석열 식 권력 독점을 실현하는데 데코레이션에 그쳤던 것”이라고 일갈했다.

전혜숙 민주당 의원도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개콘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윤 후보는) 자신을 위한 선대위가 모래성처럼 무너지는데 그게 민주주의라며 강 건너 불구경하듯 말한다”며 “(사태에 대한) 수습도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일임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유정주·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국게임산업협회 초기 발기인과 이사직 명단, 창립총회 회의록, 정관 등을 공개하며 “2004년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초기 발기인과 이사직 명단에 김건희씨 또는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씨의 이름은 없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협회에서 비상근 무보수 기획 이사로 일했다는 김씨의 해명과 관련, “게임산업협회 정관에도, 총회 회의록에도 없는 ‘기획이사’의 존재 근거를 명확히 밝히라”며 “정회원이 되기 위한 회비 납부 내역이라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21일)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의 갈등 끝에 “선거대책위원회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며 선대위 이탈이라는 초강수를 띄운 바 있다. 20일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지휘체계를 놓고 일어난 충돌이 계기가 됐다. 이에 윤 후보는 “정치를 하다 보면 서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니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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