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24시] 안산전원마을, 주택가 3.5m 거리 고속도로 공사에 반발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1.12.24 17: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인시 남사읍~서울 숭례문 오가는 용인 4101번 광역버스 24일 개통
지난 23일 용인시 '안산전원마을' 주민들이 과천서울지방국토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서용인JCT정상화 대책위원회 제공
지난 23일 용인시 안산전원마을 주민들이 과천서울지방국토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서용인JCT정상화대책위원회 제공

용인시 안산전원마을 주민들이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발주처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하 서울청)과 용인시를 상대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고속도로가 주택가 3.5m 거리를 두고 들어서는게 말이 되냐며 설계 변경이나 이주 대책 등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안산전원마을 주민들은 지난 23일 오전 과천서울지방국토청사 앞에서 공사 반대 집회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코앞 3m 고속도로에서 어떻게 살 수 있느냐” “국민을 우롱하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각성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본적인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으로 설계 변경, 방음 터널 시공, 이주 대책 지원 등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안산전원마을 마성3리 이장은 “서울청에서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대책 마련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면서 “서울청, 국토부 등에 계속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이주 지원 대책 등에 대해서도 검토 요청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산전원마을 한 주민은 “그동안 간담회 등을 통해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으나 우리 마을 주민이 숫자가 적다 보니 관련 기관에서 대책 검토에 소극적인 것 같다”며 “시위 등을 적극적으로 벌여 우리 의사를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택가와 고속도로가 약 3.5m 거리로 맞닿아 있는 모습 ⓒ서용인JCT정상화 대책위원회 제공
주택가와 고속도로가 약 3.5m 거리로 맞닿아 있는 모습 ⓒ서용인JCT정상화 대책위원회 제공

현재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이천-오산 고속도로 구간 중 안산전원마을과 맞닿은 2공구는 서용인 JCT(분기점) 램프 공사가 진행 중으로 내년 3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발주처는 서울청, 시공사는 금호건설이다.

그런데 전원주택단지인 이 마을의 일부 주택과 현재 공사 중인 고속도로 옹벽 간 직선거리가 3.5m 정도밖에 안 될 만큼 고속도로와 주택단지가 맞닿아 있다. 원래 경사진 법면 방식의 옹벽으로 설계돼 주택 건물과 고속도로 가장자리 끝 사이가 12m였으나 지난 2019년 수직형 옹벽 방식으로 설계가 변경되면서 그 거리가 일부 3.5m로 좁혀지게 됐다.

서울청 측은 “법적으로 문제는 없고 설계변경 등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은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향후 국민권익위원회 등을 통해 관련 사항이 접수되면 여러 가지 검토를 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서울청이 관할청이라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렵다”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상황이고 서울청이 어떻게 검토하고 있는지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시 남사읍~서울 숭례문 오가는 광역버스 24일 개통

용인 남사읍 아곡리를 출발, 이동읍과 기흥구 보라·상갈동을 거쳐 서울 숭례문까지 운행하는 용인 4101번 광역버스가 24일 정식 개통됐다.

이 노선은 준공영제로 운영되며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는 앞서 지난 15일 용인시 건의를 받아들여 해당 노선의 사업자를 확정, 개통을 발표한 바 있다.

백군기 시장은 “4101 광역버스 노선 신설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남사·이동읍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도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처인구 지역 준공영제 광역버스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