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조치 나선 尹의 첫 메시지는 “새로 시작하겠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1.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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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 실망 줘…논란 만든 제 잘못”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디지털플랫폼정부'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디지털플랫폼정부'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며 “기성세대가 잘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청년세대와 공감하는 자세로 새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선대위 전면 개편을 예고한 이후 나온 첫 메시지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자진 사퇴 사실을 언급하며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특히 젠더문제는 세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저는 출마선언을 하며 청년들에게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겠다고 약속했다.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돌이켜 본다”며 “솔직하게 인정한다. 제가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대통령은 사회갈등을 증폭하는 게 아니라 조정하고 치유해야 한다. 그것이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대선후보로 나선 큰 이유이기도 하다”라며 “처음 국민께서 기대했던 윤석열다운 모습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전면 개편을 예고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기 위한 극약처방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전체를 구조조정 해야 한다”며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이날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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