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030 여론조사서 안철수에게도 밀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1.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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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2030 표심’ 李 33.4% 安 19.1% 尹 18.4%…오차범위 내 3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왼)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시사저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왼)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시사저널

203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5일 나타났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도 밀려나며 오차범위 내 3위로 주저앉았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3~4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33.4%를 기록해 19.1%를 기록한 안철수 후보와 18.4%의 윤석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격차는 15.0%포인트이며, 안 후보와 윤 후보 간 격차는 0.7%포인트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7.5%,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1.4% 순으로 집계됐다. 그 외 인물은 2.8%였으며, 없음은 12.3%, 잘모름은 5.1%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18~29세)에서 이 후보 26.4% 안 후보 23.6%로 팽팽했고, 윤 후보는 15.1%에 그쳤다. 30대에선 이 후보가 41.3%로 압도적 선두를 달렸고, 윤 후보 22.1% 안 후보 14.0%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야권 성향인 부산·울산·경남(이재명 31.2% 윤석열 18.9% 안철수 17.6%)과 대구·경북(이 32.5% 윤 22.1% 안 14.1%)에서도 선전하며 전 지역에서 가장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선 후보 중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묻자, 윤 후보가 4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 후보 36.2%, 심 후보 4.5%, 안 후보 2.8%, 김 후보 1.0% 순이었다. 

윤 후보를 비토하는 인물로 꼽은 응답은 중도층에서 50.4%에 달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18.9%, 보수층 32.5%였다. 이 후보가 돼선 안 된다는 응답이 민주당에선 9.7%, 진보층에선 20.9%에 그친 것과 대조되는 지점이다. 

또 2030세대에게 차기 대선의 성격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29.3%는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답했다. 28.3%는 ‘여타 인물·정당 정권교체’, 26.8%는 ‘국민의힘 정권교체’, 15.6%는 잘모른다고 답했다.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 재창출보다 높았지만, 국민의힘이 아닌 제3의 정당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편 대선후보 가족 문제가 지지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영향이 있다’는 응답이 52.8%로, ‘영향이 없다’는 응답 43.0%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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