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확 찐 이유?…‘2주의 숨겨진 비밀’에 있다
  • 박선우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1.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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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 신체활동 줄어도 급격히 신체 손상…지방, 허리둘레 늘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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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살이 쪘다는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19와 같은 특수상황이 아니라 하더라도 꾸준히 운동을 하거나 일상 활동량이 많은 사람이라도 바쁜 일상에 치이다보면 활동량이 줄어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체중이 급격히 늘어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숨겨진 2주의 비밀’에 있어서다.

숨겨진 2주의 비밀이란 단 2주만 활동량이 줄어들어도 심폐 운동 수준이 감소하는 등 신체 손상이 이뤄진다는 연구 결과를 말한다. 과거 영국 뉴캐슬대학교와 리버풀대학교 연구팀은 꾸준한 운동 등 신체 활동이 활발한 성인 2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18명은 여성, 10명은 남성이었고 평균 나이는 32세였다. 연구 참가자들은 평균 체질량지수(BMI)가 24를 조금 넘는 등 모두 건강한 성인이었다. 또한 참가자들은 하루에 약 1만 보를 걷는 정도의 활동성을 보였는데, 체계적인 운동보단 일상 생활에서의 활동량이 많은 편에 속했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들에게 하루 활동 시간을 평균 100분 이상 줄이는 등 활동량을 급감시켰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장시간 앉아있기 등 비활동적으로 2주간을 보내게 하면서 다수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연구 참가자들의 심폐운동 수준이 약 4% 감소한 반면 허리둘레는 약 0.85cm 늘어난 것이다. 또한 간 지방 함량이 0.2% 증가하는 등 신체 지방 수치가 0.5% 상승했다. 인슐린 저항성, 중성지방 수치 역시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 변화는 연구 참가자들이 원래의 활동량을 회복한 2주 후 모두 정상 수준으로 원상복귀했다.

해당 연구의 주저자인 켈리 보우든 데이비드 박사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이번 연구는 아주 짧은 기간만 활동량을 줄여도 건강에 여러 가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활동량을 회복하면 다시 건강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는 게 건강 지키기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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