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물류창고 신축 현장서 불…소방관 2명 사망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1.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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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작업 도중 연락 두절된 3명 중 2명 시신으로 발견…남은 1명 수색 중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한 냉동창고 신축 현장에서 화재로 인한 연기가 치솟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한 냉동창고 신축 현장에서 화재로 인한 연기가 치솟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평택시 청북읍 소재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3명의 연락이 두절됐고, 이들 가운데 2명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2분께 7층짜리 냉동창고 건물 2층에서 쓰러져 있는 A씨 등 소방관 2명을 대원수색팀이 찾아냈다. 이들은 발견 당시 숨진 상태였다. A씨 등과 함께 화재현장에서 실종된 나머지 소방관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

전날인 5일 오후 11시46분경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한 냉동창고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최초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접수 14분 만인 6일 0시경 관할 소방서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진화작업 끝에 오전 6시32분경 큰 불길을 잡은 후 오전 7시10분경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1단계 해제 이후 남아있던 불길을 잡던 도중 다시 불이 확산했고, 오전 9시21분경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대응 2단계는 인접 소방서 5~6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수준으로, 당국은 2단계 발령 이후 장비 58대와 인원 189명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화 과정에서 연락이 두절된 소방관이 생겼다. 현재 연락이 두절된 소방관은 3명으로, 2단계 진화작업 도중 불길의 갑작스러운 재확산으로 인해 현장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소방관들은 송탄소방서 119 구조대 소속으로, 당초 5명의 연락이 두절됐고, 그 중 2명은 자력 탈출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 18분쯤 특수구조단 11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결국 A씨 등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화재는 연면적 19만9762㎡에 달하는 7층짜리 냉동창고 건물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당시 공사현장 1층에서는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이 진행 중이었으며, 작업자 5명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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