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24시] 평택화재 순직소방관 영결식, 8일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1.07 14: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직소방관 3명 영결식,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거행
警, ‘평택 공사장 화재’ 73명 규모 수사본부 확대 편성
경기도소방재난본부, 2월 3일까지 설연휴 대비 화재예방대책 추진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지난 6일 경기 평택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진화에 나섰다가 순직한 소방관 3명의 장례가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다. 경기도 조례에 따르면 공무 도중 숨진 공무원의 장례는 도청장으로 치르도록 규정돼 있다.

순직한 소방관 3명에 대한 영결식은 8일 오전 10시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거행된다. 순직 소방관들은 영결식 후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번 진화 작업을 하다가 숨진 3명의 소방공무원은 이형석(50) 소방위, 박수동(31) 소방교, 조우찬(25) 소방사로 모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이다. 소방청은 순직자들에 대해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등 예우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건물 1층에서 발생했으며, 5일 오후 11시 46분경 불이 났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고 6일 오전 큰불을 꺼 7시 10분경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잦아들었던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하면서 건물 2층에 투입됐던 소방관 5명이 연락이 두절됐으며, 이중 2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나머지 3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지난해 6월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영결식도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으며,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警, ‘평택 공사장 화재’ 73명 규모 수사본부 확대 편성

소방관 3명이 순직한 평택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기존에 꾸린 수사 전담팀을 수사본부로 격상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6일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수사체제를 전담팀에서 수사본부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김광식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강력범죄수사대 등 73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40명 규모의 전담팀을 편성했는데 이보다 더 확대된 규모다.

수사본부는 먼저 안전진단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 유관기관과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에 돌입한다. 이후 공사현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관련 법령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집중수사지휘로 화재 원인은 물론 공사현장 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전경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전경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2월 3일까지 설연휴 대비 화재예방대책 추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다음달 3일까지 ‘2022 설 연휴 대비 화재예방대책’ 추진에 나선다.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매년 4일간) 도내에서 총 529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설 명절 기간 1일 평균 화재발생은 26.5건으로 평소 25.2건보다 5.2%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 소방재난본부는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3일까지 생활밀착형 화재취약시설 소방특별조사 강화 등 화재예방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먼저 오는 21일까지 3주간 도내 백화점, 대형마트 등 판매시설과 여객터미널, 철도시설 등 운수시설을 대상으로 다중이용시설 불시 단속에 나선다. 소방시설 전원차단 등 소방안전 저해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과 함께 비상구 폐쇄와 피난계단·통로 장애물 적치 여부, 방화문·방화셔터 등 상태를 점검한다. 단속 결과 불량 사항이 발견되면 연휴 전 보완 조치를 완료하도록 한다.

오는 25일까지는 펜션과 민박 등 소규모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위험요인 사전 제거 등 소방안전지도를 추진하고, 주거용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하우스를 방문해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생활시설에 긴급 화재안전점검을 하고, 전통시장은 상인 주도 자율 화재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는 도내 35개 모든 소방관서가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최병일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용품 안전사용과 대피우선 문화 등 화재예방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도민들이 가족들과 편안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