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울주 주민 “온산국가산단 대기업 본사를 울주로 이전 해달라”
  • 이정희 영남본부 기자 (sisa529@sisajournal.com)
  • 승인 2022.01.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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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보건환경연구원, 지난해 경매 전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 0.9% 부적합' 판정
한국석유공사,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10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울주 주민이 지난 6일 울주군청 1층 알프스홀에서 울주군 관계자들과 함께  '온산국가산단 대기업 본사 지방이전 범군민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하고 있다.  Ⓒ 울주군청
울주 주민이 지난 6일 울주군청 1층 알프스홀에서 울주군 관계자들과 함께 '온산국가산단 대기업 본사 지방이전 범군민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하고 있다. Ⓒ 울주군청

울산광역시 울주군은 전날 사회단체 등이 군청 1층 알프스홀에서 ‘온산국가산단 대기업 본사 지방이전 범군민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추진위는 울주군 사회단체와 기관 등으로 구성됐다. 대표위원장은 이용식 울주군체육회장이다. 명예위원장은 이선호 울주군수와 간정태 울주군의회 의장, 서범수 국회의원 등이다. 또 추진위는 울주군 각 사회단체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추진위는 온산국가산단내 공장을 둔 대기업들의 본사를 울주로 이전해달라는 범군민 서명 운동을 이날부터 오는 3월까지 전개한다. 추진위는 이를 통해 울주 군민 50%(12만 명) 이상의 서명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울주 소재 온산국가산단은 1970년대 제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산업단지로 조성돼 산업발전에 이바지 해왔다. 하지만 이 공단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환경오염 등에 대한 주민 피해보상은 미미한 실정이다. 또 생산기지는 울주에 있고 본사는 서울에 있는 탓에 2019년 기준 12조원 정도의 울산 소득이 역외 유출됐다. 특히 이 공단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환경오염과 악취 등으로 4년간 울산 청년약 5만명이 울산을 떠났다.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1999년 이후 수도권에 있는 기업 본사가 비수도권으로 이전 할 경우 그에 대한 각종 세제 지원과 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했다. 그런데 별 효과가 없었다. 이에 울주 주민들이 이날 범군민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것이다. 

이용식 대표위원장은 “온산국가산단 대기업 본사를 울주로 이전할 경우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세수증대, 노동자 복지증대 기여, 영업 잉여의 지역 내 선순환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울주 군민들이 서명 운동에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주민참여가 무엇보다 강조되는 자치분권 시대에 지역 발전을 위해 우리 군민들이 발 벗고 나서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전개하게 돼 의의가 크다”며 “이제 우리 기업들도 기업 이윤만 추구하여 본사를 수도권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인구감소와 자립성 약화로 지방소멸을 걱정하는 비수도권 지역을 돌아보고, 울주에 본사를 이전하여 국내에 더 나아가 전 세계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지난해 경매 전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 0.9% 부적합 판정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경매 전 농산물 대상으로 잔류농약을 검사를 한 결과 근대와 고추순 등 5건(0.9%)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 전 농산물 588건에 대해 잔류농약을 검사했다. 검사항목은 지난 2020년보다 149종이 늘어난 339종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근대·고추순·대파·부지깽이·상추 등 총 5건의 잔류농약이 허용기준을 초과했다.

허용기준을 초과한 농약성분은 살균제(아이소프로티올레인) 1종과 살충제(다이아지논, 플루벤디아마이드) 2종 이다. 특히 저독성 살충제 플루벤디아마이드는 근대·부지깽이·고추잎 등 3건에서 잔류허용 기준보다 초과 검출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기준 초과한 농산물을 전량 압류해 폐기하고, 전국 시·도 행정기관과 생산지역 해당기관 등에 즉시 통보해 출하‧유통을 금지했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정내 농산물 수요 증가에 맞춰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농산물 안전성 검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건물 전경사진  Ⓒ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 건물 전경사진 Ⓒ 한국석유공사

◇ 한국석유공사,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10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한국석유공사는 전날 환경부가 주최한 ‘2021년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성과보고회’에서 10년 연속 온실가스 감축 달성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의거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공공기관 등 830여 개 기관의 건물과 차량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실적을 평가받는 제도다.

환경부는 석유공사의 사업장 건물 11개소와 차량 84대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여부를 평가했다. 석유공사는 이 평가에서 2011년 15%(당시 환경부 감축 목표 4%) 감축을 시작으로 2018년 35%, 2019년 38%, 2020년 38%를 감축해 830여 개 기관 중 37개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석유공사는 이에 앞서 사업장별로 에너지 담당자를 지정해 연간 계획에 따라 월별로 전력과 유류 사용량을 관리했다. 또 각 사업장에 LED 조명·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설치했다. 환경친화적자동차를 구매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했다. 실내 냉난방 온도 준수·대기전력 차단 등으로 에너지를 절약해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섰다. 특히 석유공사는 본사와 7개 비축기지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운영해 연간 약 300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했다. 사업장별 자체 전력사용량의 최대 20%에 달하는 신재생에너지 대체효과를 거둔 것이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10년간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노력해 준 모든 임직원께 감사드린다”며 “공사는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우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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