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코로나19 PCR 진단검사에도 우선순위를 정하고,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를 도입해 검사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진단검사도 우선순위를 정하겠다. 감염 가능성이 높은 국민들부터 PCR 검사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무증상자 검사 등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를 보편적으로, 보완적으로 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요양병원처럼 수도권 주 2회씩 자주 검사를 진행하는 기관의 경우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이 통제관은 신속항원검사가 오미크론 변이를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등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해외 연구 결과에 대해선 "신속항원검사는 보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게 되면 다시 한번 PCR을 돌리기 때문에 다 찾아낼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중대본 회의를 통해 "진단검사 또한 우선순위를 정해 감염 가능성이 높은 국민들로부터 PCR 검사법으로 신속·정확하게 검사하고, 일반적인 경우에는 신속항원검사 등을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선 자가진단키트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여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자가진단키트로 찾아낼 확률이 더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자가진단키트 검사는) 지역사회 코로나 감염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는 20~40%의 정확도만 보여준다"며 해당 검사로 음성판정이 나온 사람의 경우도 60~80%가 음성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