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량 급증하자…방역당국 “무증상자는 자가 검사부터”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1.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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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자가진단키트 도입해 검사 속도 높일 예정…의료계 “정확도 떨어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717명을 기록한 7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717명을 기록한 7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PCR 진단검사에도 우선순위를 정하고,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를 도입해 검사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진단검사도 우선순위를 정하겠다. 감염 가능성이 높은 국민들부터 PCR 검사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무증상자 검사 등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를 보편적으로, 보완적으로 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요양병원처럼 수도권 주 2회씩 자주 검사를 진행하는 기관의 경우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이 통제관은 신속항원검사가 오미크론 변이를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등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해외 연구 결과에 대해선 "신속항원검사는 보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게 되면 다시 한번 PCR을 돌리기 때문에 다 찾아낼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중대본 회의를 통해 "진단검사 또한 우선순위를 정해 감염 가능성이 높은 국민들로부터 PCR 검사법으로 신속·정확하게 검사하고, 일반적인 경우에는 신속항원검사 등을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시가 5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지역 어린이집에 자가진단키트 4600개를 무상으로 배부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5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지역 어린이집에 자가진단키트 4600개를 무상으로 배부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제공

이에 대해 의료계에선 자가진단키트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여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자가진단키트로 찾아낼 확률이 더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자가진단키트 검사는) 지역사회 코로나 감염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는 20~40%의 정확도만 보여준다"며 해당 검사로 음성판정이 나온 사람의 경우도 60~80%가 음성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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