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시] 제주, ‘올레길’에 이어 ‘휠내비길’ 만든다
  •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alltak@sisajournal.com)
  • 승인 2022.01.07 15: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휠체어로 편안하고 특별한 제주 여행, ‘휠내비길’ 시범 운영
2022년 문화·관광·체육 분야에 586억원 지원
제주도는 관광 홍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제주의 고유 브랜드로 정착·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특허청에 ‘휠내비길’ 상표권까지 등록할 계획이다. ⓒ제주도
제주도는 관광 홍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제주의 고유 브랜드로 정착·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특허청에 ‘휠내비길’ 상표권까지 등록할 계획이다.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정보기술을 활용해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인 ‘휠내비길’(가칭) 시범 운영을 1월부터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장애인 ․ 노인 등 누구나 편안하게 제주 여행을 즐기도록 이동 장벽을 낮추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도 관계자에 의하면 전문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사회적 약자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능형 서비스 개발 및 선도적 실증사업의 목적으로 추진했다고 한다. 이 사업을 위해 국비 9억1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법은 휠체어에 고정밀 위성 측위시스템(GNSS :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단말기를 장착하고 ‘휠내비길’ 앱과 연동 시켜 길 안내를 받게 된다. 연결된 앱은 1초 단위로 위치를 수신해 목적지까지 경사로, 계단 유무와 화장실 등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약 2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통해 보완을 거쳐 3월 중 최종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시범운영 하면서 설문조사와 의견수렴을 병행한다. 계획대로라면 제주도 내 관광지 30개소에 단말기를 배치해 장애인, 노약자 등 누구나 기기를 대여‧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관광 홍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제주의 고유 브랜드로 정착·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특허청에 ‘휠내비길’ 상표권까지 등록할 계획이다.

여행 가고 싶어 하는 장애인은 많지만, 휠체어를 이용하면서 좋지 않은 경험 때문에 현실은 갈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2021년 장애 통계 연보에 따르면 성별·나이별·장애 정도 별 지난 1주일간의 문화 및 여가활동 참여 여부를 묻는 말에 전체 장애인의 96.6%가 TV 시청을 한다고 답했지만, 관광·등산과 같은 여행(6.8%), 지난 1년간의 해외여행(5.5%) 등은 매우 낮은 수치를 보였다.

왜 낮을까? 여행 정보, 숙박시설, 편의시설, 교통수단 등이 미비해 장애인이 관광지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개선되어가고 있지만, 정보대로 여행지에 도착하더라도 관광은 물론 화장실, 음식점 등에 접근하기 여전히 쉽지 않다. 따라서 행정 당국의 시스템 시너지 효과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 결국, 민간 관광사업자가 정당한 편의 제공 규정을 적극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국가 및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단체의 선도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제주도미래전략국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관광지 접근과 이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라면서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누구나 이동이 자유로운 제주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올레길’에 이어 ‘휠내비길’이 제주 관광 도보여행의 길잡이가 되어 장애인도 차별과 불편 없는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문화예술 행사에는 탐라국 입춘굿, 거리예술제, 용연 음악회, 한여름 밤의 예술 공연, 아트 페스타인 제주, 문화예술의 거리 행사, 연미마을축제 등이 포함돼 있다. 사진은 제주큰굿 시연 모습 ⓒ제주도
제주시가 개최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 행사에는 탐라국 입춘굿, 거리예술제, 용연 음악회, 한여름 밤의 예술 공연, 아트 페스타인 제주, 문화예술의 거리 행사, 연미마을축제 등이 포함돼 있다. 사진은 제주큰굿 시연 모습 ⓒ제주도

◇ 제주시,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문화·관광·체육 분야를 어루만진다

- 올해 문화·관광·체육 분야에 586억원 지원

제주시가 문화·관광·체육 분야 활성화를 통해 시민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7일 제주시 시(市) 문화관광체육국은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문화·관광·체육 분야의 활력 지원을 통해 시민 일상을 조속히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총 586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며, 분야별로는 문화예술 분야 181억원, 관광 분야 65억원, 체육 분야 288억원, 도서관 분야 37억원, 공연장 분야 15억원을 지원한다.

먼저, 코로나19로 활동이 위축된 지역 예술인의 활력 지원에 총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창작활동을 지원해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개최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 행사에는 탐라국 입춘굿, 거리예술제, 용연 음악회, 한여름 밤의 예술 공연, 아트 페스타인 제주, 문화예술의 거리 행사, 연미마을축제 등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다목적 생활문화센터 프로그램 확대 운영 및 작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 등에도 12억원을, 도립예술단 운영, 역사·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에도 88억원을, 시민회관 신축비로 60억원을 지원해 문화로 소통하는 행복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들불 축제는 문화·관광업계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축제로 운영하고, 관광지 및 새별 오름 기반 시설 정비, 관광지 편의시설 보수 등을 추진, 관광객 이용 편의를 위해 37억원을 투입하는 등 다시 찾고 싶은 명품 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이 밖에도 계층별 맞춤형 생활체육 서비스 확대를 위해 52억원을 투입해 시민 체감도 향상을 위한 체육 여건을 조성하고,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제공으로 책으로 소통하는 분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민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 문화를 기획하고 확대해 시민들에게 품격 있는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해 나갈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