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도 ‘통신 조회’ 당했다…“재판받는 것도 없는데”
  • 박선우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1.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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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보장 위해 통신 내역 털어” 불쾌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검찰로부터 통신자료 조회를 당한 사실을 밝히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T로부터 받은 통신자료 제공내역 확인서를 공개했다. 해당 확인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통신 자료는 2021년 6월9일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같은 해 11월8일에는 인천지방검찰청 측에 제공됐다. 제공된 정보 내역에는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화, 아이디, 가입·해지일 등 가입자 인적 사항이 담겨 있다. 통화 내역은 제공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진행중인 재판 없고, 형의 집행 없고, 별다른 수사중인 건이 없다면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내 통신 내역을 털었다는 얘긴데”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의 글에 댓글을 단 네티즌들 역시 “화가 난다” “진짜 무섭다” “이게 나라냐” 등 주로 비판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일각에선 검찰의 통신 조회가 과거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발언 논란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검찰이 처음 정 부회장의 통신자료를 제공받은 시점과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논란에 휩싸였던 시점이 유사해서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2021년 5월부터 인스타그램에서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표현을 반복 사용해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희생자 추모글을 비꼰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이른바 ‘통신 조회’ 논란은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포함한 수사당국이 다수의 국회의원, 언론인, 정치인들의 통신 자료를 조회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거진 바 있다. 이에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휴대전화 통신 조회 여부를 통신사 측에 확인해 보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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