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택 순직소방관 영결식 참석…눈물 훔쳐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1.08 14: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지막 운구 차량 떠날 때까지 자리 지켜
순직소방관 3명,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평택시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엄수된 평택 신축 공사장 화재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 영결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평택시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엄수된 평택 신축 공사장 화재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 영결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기도 평택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를 진압하다가 순직한 소방관 3명의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소방관들의 합동영결식에 참석했다. 영결식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엄숙한 표정으로 순직 소방관들의 넋을 기렸다. 영결식 도중에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빈소 조문 소식 등을 보고받은 후 이날 새벽 영결식에 직접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청와대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영결식 헌화·분향 순서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헌화·분향한 문 대통령은 유가족 한 명 한 명에게 국민을 대표해 조의를 표했다. 마지막 운구차량이 떠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고인들을 배웅한 문 대통령은 이흥교 소방청장에게 재발방지대책 마련과 소방대응체계 정비를 지시했고,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에게는 공사 현장의 위험물질 관리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순직 소식이 전해진 6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헌신적인 구조 활동을 벌이다 순직하신 세 분의 소식에 가슴이 멘다”며 애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7일에는 유 비서실장을 영결식장으로 보내 “투철한 책임감과 용기로 화마와 마지막까지 맞서다 순직한 세 분 소방관의 명복을 빈다”며 위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밤 경기 평택시 청북읍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숨진 소방관은 송탄소방서 소속 구조대로 활동해온 이형석(50) 소방위, 박수동(31) 소방교, 조우찬(25) 소방사 등 총 3명으로, 화재 당시 인명 수색 등을 위해 투입됐다가 갑작스럽게 번진 불길에 고립돼 순직했다.

정부는 이들 3명을 1계급 특진 추서하고,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고인들의 유해는 합동영결식을 거쳐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