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구도, 李 34.1% 尹 26.4%…安은 12.8%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인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에게 모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될 경우에는 두 자릿수 격차가 예상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서던포스트가 CBS의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무선 100%)를 실시한 결과,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윤 후보는 34.4%, 이 후보는 33.6%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또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안 후보는 42.3%, 이 후보는 28.9%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3.4% 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윤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의 다자 대결에서는 안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의 30.6%만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20대와 40・50대는 이 후보를, 3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윤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안 후보가 보수 야권 단일후보가 될 경우에는 윤 후보를 택한 응답자의 69.3%가 안 후보 지지로 이동했고, 이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11.6%도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이 안 후보를 투표하겠다고 답변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단일화를 가정하지 않은 다자 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두 야권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 지지율은 34.1%, 윤 후보는 26.4%로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7.7%포인트였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12.8%로 12월 말에 있었던 직전 조사(6.0%)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1.0%포인트 내린 3.1%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5.3%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이 9.5%포인트 격차인 25.8%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당 6.4%, 정의당 5.1%, 열린민주당 3.5% 순이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