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본부장도 몰랐다는 尹의 공약…원희룡 “여가부 폐지, 몰랐다”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2.01.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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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달파멸콩’ 장보기 논란에 “썩 동의하기는 어렵다”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선 후보의 '신도시 재정비'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선 후보의 ‘신도시 재정비’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10일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솔직히 그 공약은 우리 정책본부에서 한 건 아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발표하는 당시에는 몰랐다. (발표) 직후에 후보와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한 줄짜리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윤 후보의 말이 여가부 폐지를 뜻하는지, 여가부 조직과 기능 등을 변경하는 것을 뜻하는지 등 구체적인 공약의 내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원 본부장은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내부에서 논란이 많이 있었는데 후보가 최종 결정을 한 것”이라며 “내용에 대해서는 이 양론이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결정한 공약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깊은 내막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 직후에 있었기 때문에 아무튼 이 결을 하나의 결로 가는 과정의 그런 맥락은 있겠구나 생각하는 것도 짐작일 뿐, 거기에 대해서는 후보가 결정한 거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후보가 설명해 주지 않는 한 다른 모든 건 추측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윤 후보의 ‘달파멸콩’ 논란과 관련해 원 본부장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누가 어떤 아이디어로 한 건지 아니면 실제 그런 의도로 한 건지는 저는 뭐 전혀 추측의 영역에 불과하기 때문에 뭐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뭐하다”며 “저도 사실 썩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려서 논란이 된 후 윤 후보는 신세계 이마트에서 장을 봤다. 윤 후보는 장보는 사진과 함께 ‘#달걀 #파 #멸치 #콩’이라는 해시태그를 적었다. 이에 대해 ‘달파’는 ‘문재인 대통령은 파멸한다’ ‘멸콩’은 ‘공산주의를 멸한다’를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후 나경원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자신의 SNS에 멸치와 콩 사진을 올리며 ‘멸공 챌린지’에 가세했다.

한편, 원 본부장은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가피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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